'더 지니어스4' 홍진호, 2번째 우승도 가능할까?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06.23 16: 28

방송인 홍진호가 '더 지니어스' 사상 첫 2회 우승의 영예를 거머쥘 수 있을까.
홍진호는 2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GV에서 열린 tvN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이하 '더 지니어스4') 제작발표회에 11명의 플레이어들(임요환 불참)과 함께 참석했다.
이날 사전 공개된 '더 지니어스4' 1회의 화면 속, 그리고 현장에서 질의응답에 임하는 홍진호의 모습은 확실히 자신감이 넘쳐흐르는 듯 했다. 물론 이는 지난 2013년 방송된 '더 지니어스: 게임의 법칙' 이후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방송인으로서 활약하며 생겨난 경험치로 인한 마음의 여유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설득력이 있는 해답은, 바로 '더 지니어스'와 홍진호의 최적화 된 궁합에서 찾을 수 있다. 홍진호는 시즌1~2에 출연하며 '더 지니어스'에 가장 적합한 캐릭터라는 것을 모든 시청자에게 각인시켰던 플레이어. '더 지니어스'의 룰을 철저하게 따르면서도, 단순히 머리수(연맹)에만 의존하지도 않고 자신만의 '필승법'을 연구해 플레이어는 물론 보는 이들을 전율케 하는 유일무이한 인물로 손꼽힌다.
시즌2 우승자 이상민, 시즌3 우승자 장동민, 그리고 두뇌 플레이를 선호하는 오현민 등이 우선은 홍진호의 최대 라이벌. 홍진호 역시 이 두 사람을 제일 먼저 언급했다. 그는 "이번 시즌이 정말 개인적으로 기대된다. 시즌 2, 3에서 이상민, 장동민이 우승했다. 이런 쟁쟁한 분들과 겨뤄 영광이다. 재밌는 승부를 기대한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스스로 '더 지니어스'의 최대 수혜자로 본인을 꼽기도 했다. 홍진호는 "이 프로그램은 엄마와 같다. 최고 수혜자라 생각한다"며 "기존, 그리고 새로 나오는 강자들과 붙어보고 싶었다. 실제로 해 본 결과 더 독한 사람, 더 미친 사람도 많았다"고 녹화를 통해 이미 게임을 치렀던 소감을 전했다.
또한 그는 "지난 시즌 우승자라고 일찍 떨어지면 창피하다고 생각했는데, 게임을 해보니 우승자 출신이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더 창피한 상황이 됐다"며 "그런 생각을 하는 것보다 내 기량으로 재밌게 승부해서 최대한 오래도록 살아남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 도중 유독 "즐긴다"는 표현을 반복적으로 사용한 홍진호는, 본인의 말처럼 '더 지니어스'라는 프로그램을 가장 잘 즐길 줄 아는 캐릭터다.
특히 '더 지니어스'가 인간 본연에 내재된 성향 밑바닥까지 드러낼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진 만큼, 자칫 잘못된 선택이 이미지 손상에 해를 입힐 수도 있다는 위험이 도사린다. 이로 인해 많은 참가자이 게임 도중 적잖이 몸을 사리는 경우가 잦다는 것 역시 플레이어를 가로막는 난관 중 하나.
이런 점에서 홍진호의 존재감은 더욱 빛을 발한다. 그는 이번 시즌에 출연하는 13명의 플레이어 중 '더 지니어스'는 물론 게임 외적으로도 가장 안티 세력이 적은 인물 중 하나. 프로게이머 시절 확보한 탄탄한 팬층이나, 해맑은 모습을 유지하며 다수의 방송에서 늘 호감형 캐릭터를 유지하는 것 역시 그가 가진 무기다.
뿐만 아니다. '더 지니어스'를 쉬는 동안에는 JTBC 추리예능 '크라임씬' 시즌1~2에 모두 출연하며 남다른 두뇌 플레이를 펼쳤던 바. 결국 홍진호의 2번째 우승은 그저 허황된 추측만은 아닌 셈이다.
물론 시즌2 당시를 떠올렸을 때, 이런 홍진호를 제거하고자 나머지 플레이어들이 연맹을 펼치는 것 또한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이상민과 장동민 모두 팀원 확보에 능수능란하며, 팀 플레이에 강하다는 점 등이 여전히 그의 우승을 가로막는 요소들.
홍진호의 목표는 어찌됐건 '우승'이다. 그는 "개인적으로 2회 우승을 이루고 싶은 생각이 크다"는 말로 '더 지니어스' 사상 첫 2회 우승을 겨냥했다. 뛰어난 관찰력, 특유의 대범함을 보이며 언제나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홍진호가 '더 지니어스'의 왕중왕전으로 불리는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의 우승과 상금을 모두 차지할 수 있을지, 게임 결과에 궁금증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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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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