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백진희와 성혁이 출연하는 MBC 새 주말드라마 '내가! 금사월'(가제)이 지난해 높은 인기를 얻은 드라마 '왔다 장보리'(이하 장보리)의 기운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내가! 금사월'은 '장보리'를 집필한 김순옥 작가와 연출을 맡은 백호민 PD가 의기투합했다는 점에서 믿고 볼만한 드라마로 손꼽힌다. 시청자들도 방송 전부터 관심을 보이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악녀 열풍을 일으킨 '장보리'의 마지막 회는 35.0%(전국 기준·닐슨제공)를 기록했다. 인기에 힘입어 마지막 회는 10분 추가 편성되기도 했다. 지난해 4월 방송을 시작한 '장보리'는 10% 초반 시청률을 유지하다 악녀 연민정(이유리 분)의 활약에 탄력이 붙으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배우 이유리는 연민정이라는 캐릭터로 2014 MBC 연기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하면서 연기파 배우로 거듭났다.
뿐만 아니라 연민정의 전 남자친구를 연기한 배우 성혁도 이 드라마로 대중에 인지도를 높이며 배우로서 가능성을 알렸다. 드라마 종영 후 KBS1 일일드라마에 주연으로 급부상했고,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더불어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극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배우 오연서와 김지훈에게도 찬사가 이어졌다.
친딸과 양딸이라는 신분의 뒤바뀜으로 갈등에 놓인 두 딸과 두 어머니의 이야기를 그린 '왔다 장보리'는 이유리, 오연서, 김지훈 등 주연 배우들이 열연의 힘이 컸다. 그만큼 이 드라마에도 백진희와 성혁의 힘이 요구된다. 제작진과 다시 만난 성혁은 편안함과 동시에 부담감이 공존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백진희와의 호흡이 그에게 주어진 커다란 숙제다.
진실을 숨기려는 자와 복수를 하려는 자, 그들 부부의 25년에 걸친 소리 없는 전쟁과 목숨을 건 한판승부를 그린 '내가 금사월'에서 백진희는 건축가 금사월을, 성혁은 대부업자 아들 주세훈을 각각 연기한다. 두 사람은 같은 날 태어나 사랑하게 되는 커플을 연기한다.
백진희는 '금나와라 뚝딱'에서 박서준과 리얼한 커플 케미스트리를 발산했고 '기황후'에서는 180도 연기 변신을 시도, 악역도 잘하는 배우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이후 다양한 작품에서 다른 캐릭터들을 소화해내며 자신의 필모를 쌓아나가고 있다. 이번 드라마에서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가 크다.
과연 '내가! 금사월'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여왕의 꽃' 후속으로 오는 9월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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