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장혁, 신하균과 호흡을 맞추며 ‘케미 여신’으로 등극한 장나라. 같이 출연하는 남자 배우들마다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본격 멜로물이 아닌 수사 로맨스물에서도 장나라의 이런 특기는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서인국과 출연한 새 드라마 ‘너를 기억해’. 2회 밖에 되지 않았건만 벌써 두 사람의 케미는 달달하다. 장나라가 했던 서인국과의 나이차 걱정 역시 괜한 기우였다.
‘너를 기억해’는 천재 프로파일러 이현(서인국)과 열혈 형사 지안(장나라)의 수사 로맨스물이다. 흡사 셜록 홈즈를 연상시키는 이현과 그의 조수 왓슨같은 지안의 캐릭터가 화제가 되고 있다. 23일 방송된 2회에서는 두 사람이 티격태격거리며 멜로를 시작했다.
이날 이현의 불행한 과거가 밝혀지며 이현과 지안이 동일한 인물을 쫓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현은 어린 시절 사이코패스 준영(도경수)에 의해 아버지 중민(전광렬)을 잃은 아픔을 겪는다. 준형이 아버지를 살해할 당시 현장에 있었던 이현은 그 충격으로 과거를 기억하지 못한다.
조각난 기억을 더듬고, 준영이 남긴 테이프를 들으며 준영을 찾으려 한다. 지안 역시 어떤 이유에서인지 준영을 쫓고, 준영과 이현이 어떤 연결고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이현을 관찰해왔다.
이날 방송에서는 예고 살인을 하는 범인을 수사하는 지안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안은 두 건의 살인이 동일 인물 소행이라 믿고 프로파일러 이현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다.
그 과정에서 두 사람을 티격티격거리며 앙숙관계를 시작했다. 지안은 이현이 강의하는 학교를 찾아가 의자 묘기를 부리며 강의실에 웃음을 던졌고, 이현은 그런 지안에게 “싫다”고 딱 잘라 거절하면서도 결국 도움을 줬다. 이현은 천재답게 지안의 자료만으로도 많은 사실을 알아냈고, 감탄하는 지안에게 “머리는 장식품으로 달고 다니냐”고 구박도 서슴치 않았다.
지안 역시 그런 이현을 “싸가지가 참 없다. 내가 국어 실력이 안좋아서 더 이상 표현 안한다” 등의 험담을 하며 귀여운 모습을 보였다.
이날 두 사람은 서로 못잡아 먹어 으르렁대며 앙숙관계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장나라와 서인국은 주거니 받거니 찰진 호흡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벌써부터 질투나는 케미를 발산하고 있는 두 사람, 앞으로 두 사람이 펼칠 로맨스에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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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기억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