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로 나돌고 있는 걸그룹 원더걸스의 컴백만큼 기대된다. JYP엔터테인먼트의 신인걸그룹 트와이스의 멤버를 뽑는 서바이벌 ‘식스틴’ 멤버들이 다양한 매력으로 데뷔에 대한 기대감을 확 끌어올리고 있다. 회를 거듭할수록 이뤄내는 성장이 눈부시다.
지난 23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엠넷 '식스틴'에서는 13명의 멤버가 4개의 팀을 이뤄 게릴라 콘서트 경연을 펼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공교롭게도 이날 오전 JYP소속 걸그룹 원더걸스의 컴백설이 제기된 바. JYP 측은 “아직 복귀에 대한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어쨌든 팬들의 기대와 관심이 증폭돼 있었던 상황이다. 그런데 ‘식스틴’ 멤버들이 이 같은 목마름을 축여줬다. 원더걸스 못지않은 훌륭한 공연들을 선보인 것.
이날 방송에서 메이저A팀(지효, 민영, 사나, 채영), 메이저B팀(나연, 정연, 쯔위), 마이너A팀(지원, 채령, 다현), 마이너B팀(소미, 나띠, 미나)은 게릴라 콘서트에 앞서 먼저 공연을 홍보하며 관객을 끌어모으기에 나섰다. 각 팀은 학교, 지하철, 길거리 홍보 등을 통해 관객을 모으는 미션을 수행했고, 모은 관객들 앞에서 게릴라 콘서트를 진행했다.
다양한 매력을 엿볼 수 있는 완성도 높은 무대들이 펼쳐졌다. 먼저 메이저B팀 정연과 나연, 쯔위는 떨리는 마음으로 무대에 올랐다. 미쓰에이의 ‘허쉬(Hush)’로 무대를 꾸민 이들은 곡 특유의 섹시함을 제대로 살린 봉춤으로 관객들의 커다란 함성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이어진 스테이지는 마이너B팀 소미, 나띠, 미나의 무대. 이들은 박진영의 '어머님이 누구니' 일부를 개사해 유머러스한 가사로 눈길을 끌었다. 특유의 에너지도 꽤나 인상적. 메이저A팀 지효, 민영, 채영은 원더걸스의 '노바디'로 무대에 올라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조용한 랩으로 시작한 초반과는 달리 신나는 분위기의 후반부가 관객의 호응을 최대로 이끌었다. 마이너A팀 지원, 채령, 다현 또한 원더걸스의 곡으로 무대를 꾸몄다. 이들은 '텔미' 안무를 완벽 재현하면서도 흔들림 없는 가창력과 여유로운 표정을 선보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어느 한 팀 빠지지 않는 훌륭한 무대들. 이쯤 되면 박진영의 머리도 복잡해질 듯했다. 그가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꼽은 팀은 메이저B팀. 박진영은 “나연에게는 믿음이 간다. 어떤 팀을 맡아도 수준 이상의 성과를 보여준다. 쯔위는 정말 많은 발전을한 친구”라고 말했다. 또한 정연에 대해서는 “노래를 정말 잘 불렀다. 어떻게 이렇게 긴장을 하나도 안 한것처럼 부르는지 모르겠다”면서 “메이저B팀에게는 A++를 주고 싶다”고 평했다.
하지만 메이저의 자리는 메이저A팀이 지켰다. 관객을 동원하는 미션에서 1위를 차지한 것. 마이너A팀이 105명, 마이너B팀이 111명, 메이저B팀이 93명을 모았고, 메이저A팀이 194명을 모아 1위에 올랐고, 이에 메이저A팀이 ‘메이저’를 유지하게 됐다.
하지만 모은 관객 수보다 중요한 것은 관객들에게 어떤 임팩트를 줬느냐다. 무대에 대한 평가를 담은 투표는 다음주에 공개될 예정이다.
어떤 멤버들이 트와이스라는 이름을 달고 데뷔에 성공할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관심과 기대가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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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