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아람 인턴기자] 올 초여름, 어마무시한 걸그룹 대전에서 까마득한 막내 걸그룹 AOA가 무서운 기세로 약진하고 있다. 경쟁 상대가 누구? 최근 뜨거운 여름이 올 때마다 시원하게 냉수를 퍼붓던 대선배 씨스타다. 져도 이기는 게임에서 아예 앞서나갈 분위기다.
AOA의 신곡 '심쿵해'는 24일 오전 2개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사흘째 차트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동시에 유튜브 조회수는 물론 중화권 팬심을 반영한 현지 차트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며 글로벌 대표 걸그룹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사실 AOA는 처음부터 잘 나가지 않았다. 멤버 찬미는 쇼케이스에서 "데뷔할 때부터 앨범이 이렇게 잘 되지 않았다. 그때부터 2~3년 동안 멤버들과 으쌰으쌰 하며 사이가 돈독해졌다"며 "선배님들과 함께 활동하게 돼 영광이다. 많이 배우겠다"며 걸그룹 대전에 합류하게 된 소감을 전한 것처럼 긴 무명시절을 겪었다.
7인7색 발랄 미녀들의 심쿵 비결은 과연 무엇인지 짚어봤다.
# 180도 달라진 콘셉트 : 밴드→ 섹시→ 발랄
2012년 데뷔 당시, AOA는 밴드였다. 이번 AOA 멤버들은 그동안 보여준 섹시미와 상반된 발랄하고 건강미 넘치는 모습으로 돌아왔다. ‘짧은치마’, ‘사뿐사뿐’ 등 농도 짙은 섹시 컨셉과 의상이였다면 ‘심쿵해’는 스포티한 의상에 상큼하고 발랄한 컨셉이다. 본인들의 인기를 높였던 ‘섹시’ 컨셉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된 모습을 선보였다. 스스로를 ‘트랜스포머형’이라 부르듯 대중이 새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꾸준히 연구하고 노력하는 AOA의 변화와 시도가 인기에 큰 몫을 한다.
# 랩, 예능, 연기 다양한 영역에서 펼치는 멤버들의 활약
AOA 멤버들은 다양한 영역에서 각자의 매력을 발산하며 그룹 전체의 인기도 상승시켰다.
초반 AOA에서 돋보였던 멤버는 설현이었다. 설현은 배우로 활동, 누구나 알만한 통신사 브랜드의 메인 모델로까지 나서며 특정 연령층을 벗어나 AOA를 알리는데 힘을 썼다.
특히 멤버 지민은 지난해 tvN ‘언프리티 랩스타’에 출연해 숨겨왔던 랩 실력으로 여자 아이돌 래퍼의 편견을 깨버렸다. AOA 안에서 순한 모습을 벗어나 강렬한 래핑과 솔직한 가사로 호평을 받으며 기량을 펼쳐 보였다. 초아 역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1인 방송에 도전하며 노래, 춤 등 예능에서 걸그룹이 잘 보여주지 않은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이며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왔다. 이렇게 멤버들이 다양한 영역에서 AOA를 알리려 활약한 덕분에 지금의 자리에 올라올 수 있었다.
이제 AOA는 음원차트 1위, 동영상 조회수 1위 등의 타이틀을 거머쥐며 당당히 대세 걸그룹에 올랐다. 초반 실패에도 낙담하지 않고 꾸준한 노력과 변화를 바탕으로 AOA만의 색깔과 매력을 보여주는 이들은 이제 인정받은 걸그룹으로 올 여름 걸그룹 대전에서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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