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남썸녀’, 19금 특집으로 시청자와 통했느냐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5.06.24 15: 51

SBS ‘썸남썸녀’가 ‘따로 또 같이’ 전략에 이어 19금 특집까지 다양한 포맷을 시도하며 자신만의 색깔을 찾아가고 있다.
특히 지난 23일 방송된 ‘썸남썸녀’의 19금 특집은 예능으로서의 재미뿐만 아니라 사랑에 대한 출연진들의 솔직한 생각까지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날 ‘썸남썸녀’의 출연진들은 야동부터 성욕까지 거침없는 주제를 오가며 과감한 토크를 펼쳤다. 그동안 ‘썸벤져스’, ‘썸스터즈’ 등 세 개의 팀으로 나뉘어 진행했던 모습과는 달리 ‘사랑’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가진 출연진들이 모두 모여 이야기하는 방식은 19금이라는 특수한 주제를 가진 토크에 생동감을 불어넣으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이날은 채정안과 강균성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채정안의 모교 대학 강단에서 ‘사랑학개론’ 특강을 진행하게 된 두 사람은 연애 가치관과 사랑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대학생들과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연이어 ‘삐-처리’ 될 만큼 수위 높지만 가식 없는 발언과 연예인이기 전에 다양한 경험과 실패를 겪은 인생 선배로서 조언을 아끼지 않는 두 사람의 모습은 강의에 참석한 학생들과 진정으로 소통하는 듯한 느낌을 주며 올바른 19금 특집의 예를 보여주는 듯 했다.
특집이라고 해서 ‘진정한 사랑 찾기’라는 프로그램의 취지를 잊은 것은 아니었다. 방송 말미에는 첫 만남부터 묘한 기류를 풍겼던 강균성과 최희의 두 번째 데이트가 공개됐다. 마치 파파라치의 입장에서 숨어서 이들을 지켜보는 듯한 제작진의 연출은 보는 이들마저 설레게 만들었다. 한강으로 향한 두 사람은 “방송이 아닌 실제로 좋은 인연을 만들어가자”라고 수줍게 고백하며 마침내 만남의 결실을 맺었다.
‘썸남썸녀’는 방송 초반 흔한 ‘짝짓기 프로그램’이 아니라고 밝혔던 제작진의 말처럼, 매회 ‘양다리 데이트’, ‘미소팅’ 등 다양한 형식의 만남을 시도하며, 그 만남에 대해 서로 터놓고 이야기하는 출연진들의 모습은 확실히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진정한 사랑을 찾기에 몰입한 듯 보인다.
특히 특정한 미션이 주어질 때를 제외하고는 토크, 데이트 등 모든 흐름을 출연진들에게 맡기는 관찰 예능식의 촬영기법은 시청자들이 좀 더 쉽게 방송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다양한 시도 덕분인지 24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3일 방송된 '썸남썸녀'는 전국 기준 3.3%를 기록, 지난 방송분보다 0.3% 포인트 상승한 수치를 보였다. 동시간대 방송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MBC 'PD수첩'이 각각 4.3%로 지난번 방송보다 하락한데 비해 소폭 상승하며 그 격차를 줄인 것. 이 기세를 몰아 앞으로 '썸남썸녀'가 화요일 예능에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썸남썸녀’는 솔로 남녀스타들이 모여 사랑에 대해 고민하고 공감하며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1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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