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도롱또똣' 유연석과 강소라의 알콩달콩한 로맨스를 볼 수는 있는 걸까.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맨도롱또똣'(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박홍균, 김희원)에서는 여전히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지 못하는 백건우(유연석 분)와 이정주(강소라 분)의 모습이 그려져 보는 이들을 애태웠다.
이날 방송에서 건우와 정주는 로맨스의 시작을 알릴 듯 하다가도 오해 때문에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지 못해 눈길을 끌었다. 지금까지 보는 이들을 애태웠던 밀당이 끝날 법하니 4각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이들의 방해가 시작된 것.
극초반은 건우와 정주의 밀당이었다. 건우는 정주와 함께 제주도를 떠나고 싶었던 진심을 숨긴 채, 정주에게 상처만 주는 말을 해 정주를 힘들게 했다. 그리고 나선 황욱(김성오 분)과 함께 있는 정주에게 갑작스레 키스, 정주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하지만 아버지 문제 때문에 심란했던 건우는 자신의 마음이 향하는 정주에게 매달리기로 마음을 먹었고, "안되겠다. 매달려야겠다. 너한테 할 말이 있으니 형을 만나고 올 때까지 어디가지 말고 여기에서 기다려"라며 고백할 결심을 표했다.
전에 없이 진지한 건우의 모습에 정주 역시 기대를 품었다. 앞서 언뜻 봤던 비행기 티켓 두 장 중 하나가 자신의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된 것. 그는 혼잣말로 "그 티켓이 내 것일까. 건우가 같이 가자고 하면 갈거냐"라고 물으면서도 고개를 끄덕이는 자신을 발견,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
이렇게 길고 길었던 밀당이 끝나는가 싶었지만, '맨도롱또똣'은 두 사람을 쉽게 내버려두지 않았다. 4각관계를 형성 중인 목지원(서이안 분)과 황욱이 두 사람의 사이를 방해하고 나선 것.
레스토랑 맨도롱또똣에서 건우를 기다리던 정주를 찾은 지원은 "나는 건우랑 같이 떠나기로 했다"고 말해 정주의 심기를 건드렸다. "거짓말이다. 건우는 나에게 같이 가자고 했다"는 정주의 말에 지원은 "아버지 때문에 가려고 하는거다. 당신은 무엇때문에 건우가 가려고 하는지도 모르지 않나. 나한테는 그런 이야기를 한다. 나는 무조건 같이 가겠다고 했다. 당신은 그렇게 대답했나"라고 정주를 흔들었다.
그렇게 지원이 떠난 뒤, 지원을 목격한 황욱은 혼자 울고 있는 정주를 품에 안으며 그를 위로했다. 그리고 마침 이를 건우가 목격, "괜찮아. 혼자 가려고 했어"라며 쓸쓸히 떠나는 건우의 모습이 그려져 시선을 모았다.
이렇게 또 한번, 건우와 정주의 알콩달콩한 로맨스를 볼 기회는 하루 더 늦춰졌다. 이미 서로를 좋아하고 있는 두 사람이지만 의도치 않은 밀당과 무수한 방해 탓에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이런 상황이 애가 타는 건 서로의 진심을 모르는 두 사람은 물론,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 역시 마찬가지다. 계속해서 엇갈리는 두 사람이 알콩달콩한 로맨스를 기다리는 이들의 마음을 애태우고 있는 것.
마지막까지 얼마남지 않은 '맨도롱또똣'이 과연 건우와 정주의 알콩달콩한 로맨스를 언제쯤 보여주게 될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대목이다.
한편 '맨도롱또똣'은 아름다운 섬 제주도에서 레스토랑 맨도롱 또똣을 꾸려 나가는 청춘 남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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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도롱또똣'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