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임씬2’이 24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을 맞았다. 추리 예능이라는 한국 예능사에 보기 드문 장르를 개척하며 시청자들에게 신선함과 재미를 안겨줬던 ‘크라임씬2’. 특히 기대하지 않았던 출연진들의 연기는 ‘크라임씬2’의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며 시청자들에게 환호를 받았다.
‘크라임씬2’는 재구성한 실제 범죄사건을 출연자들이 관련 인물이 돼 범인을 밝혀내는 RPG(Role-Playing Game, 역할 수행 게임) 추리예능. 장동민, 박지윤, 홍진호, 장진, 하니과 게스트는 각자 맡은 역할을 연기를 하는 것과 동시에 범인을 찾아내는 과정을 통해 긴장감 넘치는 재미를 선사해 왔다.
‘크라임씬2’는 예능의 재미는 물론 드라마와 같은 탄탄한 스토리 전개와 연출, 배우들 못지않은 출연자들의 연기, 영화급 반전 등 예능과 드라마, 영화의 모든 것을 갖춘 보기 드문 예능프로그램이었다.
특히 개그맨 장동민을 빼고는 본격적으로 연기를 해본 적이 없었던 박지윤, 홍진호, 장진, 하니 등이 발군의 연기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혼을 빼놨다. 하니는 자신이 범인으로 몰릴 때 억울한 표정으로 울음을 터트리는 등 실제같은 메소드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박지윤 역시 이 프로그램으로 알지 못했던 연기 재능을 뒤늦게 발견했다. 가수로 분했던 박재즈 연기는 두고두고 회자가 되고 있다. 이날 마지막을 맞아 열린 ‘크라임씬2 어워즈’에서 박지윤은 연기상 1위에 뽑히기도 했다.
이들 외에도 장동민, 홍진호, 장진 역시 매회 다른 캐릭터를 맡아 열연을 펼쳤다. 장진은 인문학 추리라는 장르를 개척(?)하며 추리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뽑냈다. 이 활약에 힘입어 ‘추리왕’에 선발됐고, 홍진호 역시 상금을 가장 많이 거머진 멤버로 1등에 올랐다.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5명의 멤버, 박지윤, 하니, 홍진호, 장진, 장동민. 전혀 다른 캐릭터와 개성을 가진 5명이 내는 시너지는 예상보다 폭발적이었다. 시즌3이 기획된다면 이들 5명이 그대로 나와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짐작도 하지 못했던 5명의 활약에 더 즐거웠던 ‘크라임씬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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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임씬2’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