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1차대전, 그 결과는?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5.06.25 06: 44

[OSEN=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 여러 인기 여성 걸 그룹들이 출격을 선언하며 2015년 여름 가요시장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태세다. 베테랑 소녀시대와 지난 해 높은 인기에 힘입어 주가가 폭등한 걸스데이와 에이핑크 컴백 준비를 위한 카운트다운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6월 하순에 접어들자마자 씨스타, AOA, 마마무가 EP 앨범을 각각 선보이며 먼저 시험대에 올랐다.
어느 순간부터인가 발표하는 노래마다 음원 차트 및 각종 음악프로그램 1위를 손쉽게 차지하는 톱 그룹 자리에 등극한 씨스타. 멤버들의 개별 활동 역시 대부분 성공을 거둘 만큼 ‘흥행 보증 수표’로 자리매김을 한 그녀들이 3번째 EP 앨범 “Shake It”을 6월 22일 전격 공개하며 또 한번 정상정복에 나선 것이다.
앨범 동명 타이틀 곡 ‘Shake It’은 씨스타 특유의 밝고 경쾌한 느낌을 담은 댄스 넘버로 발표되자마자 실시간 음원 차트 1위를 장악하며 막강한 음원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벌써 2010년 6월 데뷔 이후 매년 가파른 상승곡선을 타며 가요계 대표 걸 그룹으로 성장한 씨스타. 이제는 음반 판매량의 증가를 위한 노력, 좀 더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 등 그녀들에게는 톱 그룹이란 명성에 걸 맞는 도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선배 그룹 씨스타와 같은 날 음원과 앨범을 발표하며 뜻하지 않은 정면 대결을 펼쳐야 하는 AOA. 6곡이 수록된 3집 EP “Heart Attack”으로 과감한 도전장을 내밀게 되었다. 2012년 7월에 데뷔 후 2013년까지 별다른 히트곡을 발표하지 못하며 평범한 걸 그룹으로 여겨졌던 AOA는 씨스타가 정상의 자리에 올라서는데 견인차 역할을 한 용감한형제와 손을 잡고 2014년 1월, 환골탈태화는 결과를 얻게 된다.
‘짧은 치마’, ‘단발머리’, ‘사뿐사뿐’로 이어지는 연타석 인기 행진이 이어졌고 지민, 초아, 설현 등 멤버들의 인지도도 높아지면서 AOA는 가요계에 그 존재감을 드높이게 되었다. 월요일 공개된 앨범의 첫 번째 싱글 ‘심쿵해(Heart Attack)’ 역시 용감한형제가 작사 작곡한 곡으로 여름시장을 겨냥, 4연속 히트곡이란 기쁨을 AOA에게 안겨다 줄지 치열한 차트 경쟁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4인조 걸 그룹 마마무의 성장 역시 지켜 볼만하다. 작년 1월 데뷔해서 자신들의 앨범 수록 곡보다는 “불후의 명곡” 무대와 여러 드라마 OST 참여로 인지도를 높일 수 밖에 없었던 마마무. 무엇보다 노래를 잘한다는 그녀들의 장점이 마침내 활동 1년 6개월이 넘은 시점에 빛을 내기 시작했다.
19일 발매된 두 번째 EP 앨범에서 이전 마마무가 선보였던 노래와는 180도 다른 분위기의 타이틀 곡 ‘음오아예 (Um Oh Ah Yeh)’가 10위권에 안착하며 인기 걸그룹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되었다.
막강한 화력을 과시하는 씨스타와 계속 치고 올라가고 있는 AOA, 그리고 성장의 계기를 마련한 마마무. 그들이 펼칠 음원 경쟁의 결과, 어느 정도 짐작이 가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 인기 간격이 어느 정도 줄 것인지 아니면 더 늘어날 것인지, 관전 포인트를 옮겨 본다면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ose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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