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재현이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어셈블리'에 카메오로 등장한다.
'어셈블리'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정치의 본산, 국회를 배경으로 한 휴먼정치드라마. 전작 '정도전'과 '펀치'에서 개혁가와 권력가로서의 묵직한 카리스마를 선보였던 조재현의 특별 출연은 정치드라마 '어셈블리'에 재미와 무게감을 더해줄 예정이다.
25일 공개된 사진 속에서 연회색 수트 차림의 조재현은 매섭게 상대를 노려보면서 속내를 가늠할 수 없는 공포감과 카리스마를 자아내고 있다. 이어진 사진에서는 손에 쥔 무언가를 지긋이 바라보면서 탐욕과 동경, 경멸과 조소가 함께 뒤섞인 복합 미묘한 표정을 짓고 있어 과연 그것이 무엇인지, 또 이번에는 어떤 역할로 등장해 소름 돋는 관록의 연기를 선보일지 궁금증과 기대감을 한껏 증폭시키고 있다.
지난 18일 촬영장에 도착한 조재현은 낯익은 '정도전' 스태프들과 반가운 재회의 인사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현장에 녹아 들었다.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가면서도 막상 촬영에 들어가자 그는 베테랑 배우의 묵직한 존재감을 다시금 각인시켰다. 예능에서의 아빠의 모습을 벗어 던진 그는 상대를 주눅들게 만드는 매서운 카리스마 눈빛과 거침없이 내뱉는 뼈있는 대사로 전작 '펀치'의 검찰총장을 연상케 만들었다는 현장의 전언이다.
특히 조재현은 드라마 '정도전'으로 인연을 맺은 정현민 작가와 강병택 CP와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예능과 영화 연출 및 출연 등으로 빠듯한 일정에도 불구, 어떤 역할인지 묻지도 않고 흔쾌히 승낙했다는 후문이다.
제작사 관계자는 "조재현의 등장만으로도 현장의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며 "카메오 출연이지만 정치드라마에서 조재현이라는 배우가 가진 묵직한 상징성을 생각해보면 첫 회부터 어셈블리에 큰 임팩트를 던져주는 등장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어셈블리’는 무식해서 용감하고, 단순해서 정의로운 용접공 출신 국회의원 진상필이 '진상남'에서 카리스마 '진심남'으로 탈바꿈해가는 유쾌한 성장 드라마. 그 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국회’의 세세한 이면과 ‘정치하는 사람들’의 사실감 넘치는 에피소드들을 통해 한국 정치의 단면을 가감 없이 그려낼 것을 예고하고 있다. ‘복면검사’ 후속으로 오는 7월 15일 밤 10시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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