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어게인] ‘가면’ 연정훈, 놀라운 흡인력..꿈에 나올까 무섭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6.25 09: 03

배우 연정훈이 그동안의 멋있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벗어던졌다. ‘가면’에서 꿈에 나올까 무서운 악역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속을 어지간히 답답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 그가 나올 때마다 깔리는 어두운 배경 음악과 눈빛으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을 것 같은 무시무시한 기운은 드라마의 긴장감을 높이는 중이다.
연정훈은 현재 SBS 수목드라마 ‘가면’에서 최민우(주지훈 분)에 대한 반감이 강한 민석훈을 연기하는 중. 석훈은 어찌 된 영문인지 민우를 기업 후계자 자리에서 끌어내리기 위해 변지숙(수애 분)을 서은하의 삶을 살게 만들었다. 이후 민우와 지숙이 가까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음모를 꾸미고 어떻게든 민우를 몰락시키기 위해 사람도 죽이는 악랄한 행동을 하고 있다.
연정훈이 연기하는 석훈은 이 드라마의 악역을 책임지는데 속내와 그 배경이 꽁꽁 숨겨져 있어 더 무서운 분위기를 형성한다. 연정훈이 등장할 때마다 흘러나오는 어두침침한 배경음악과 음산한 조명은 악역 석훈이 만드는 긴장감을 높이는 요소다. 여기에 연정훈은 그동안의 멋있는 신사 이미지를 걷어내고 악독한 면모를 뽐내는 중이다.

깔끔하게 차려입은 정장과 잘 가다듬은 머리카락은 냉철한 석훈을 대변한다. 연정훈의 섬뜩한 표정 연기까지 곁들어지며 무시무시한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지숙을 곤란하게 만들기 위해 도끼 눈을 뜨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전지전능한 능력을 가지기도 했다. 그래서 연정훈이 등장할 때마다 시청자들이 깜짝 깜짝 놀랄 정도.
연정훈은 이 드라마에서 목소리를 무겁게 설정하고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는 석훈의 날카로운 설정을 표정으로 맛깔스럽게 살리고 있다. 강렬한 눈빛과 서슬퍼런 기운이 연정훈의 표정에서 나오는 것. 그동안 멋있는 인물을 주로 연기하며 신사 이미지가 강했던 연정훈의 변신은 성공적이다. OCN 드라마 ‘뱀파이어 검사’에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인물을 연기한 바 있지만 당시에는 선하고 통쾌한 영웅이었다. 이번에는 안방극장의 욕을 먹는 악역을 연기하면서 시청자들의 속을 어지간히 들끓게 하는 중. 물론 연기를 잘하니 가능한 일이다. 
한편 ‘가면’은 현재 지숙이 불안한 가면극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석훈의 계략 속에 지숙과 사랑하는 민우의 사이가 멀어질 위기에 처하며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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