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 걸스다운 행보다. 평범하게 컴백하지는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기는 했지만, 이렇게까지 야심찰 줄은 몰랐다. ‘텔미’ ‘소핫’ 등을 유행시키며 퍼포먼스형 그룹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던 원더걸스. 이들이 악기를 들고 무대에 오른다.
중독성 있는 퍼포먼스으로 독보적인 포지션을 지켜왔던 팀이기에 밴드로 돌아오리라고 예상하지 못한 바다. 왜 이들은 밴드를 택했을까.
늘 톡톡 튀는 기발함과 새로운 시도로 대중에 신선한 즐거움을 안겨줬던 원더걸스다. 이번 변신도 이 같은 맥락으로 짚어볼 수 있다. 다양한 변신을 시도해왔던 만큼 이번 밴드 콘셉트도 일종의 ‘변신’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원더걸스가 추후에도 밴드 형태를 계속 유지할지에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또 한 가지. 멤버들의 성숙해진 음악성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이 밴드를 택한 이유로 꼽힌다. 여기서 멤버 예은이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그는 핫펠트(HA:TFELT)라는 작곡가 필명으로 전곡을 작사 작곡한 앨범을 발매하며 뮤지션으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바. 그가 밴드의 중심적인 역할을 해줄 전망이다. 멤버 선미 또한 ‘24시간이 모자라’, ‘보름달’ 등의 솔로활동으로 자신의 매력을 제대로 어필하며 아티스트 이미지를 가져온 상황이다.
여기에 연습을 통해 다져진 멤버들의 악기 연주 실력이 한층 높아진 원더걸스의 음악성을 보여줄 전망. JYP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5일 오전 OSEN에 “예은이 키보드, 혜림이 기타, 선미가 베이스, 유빈이 드럼으로 각각 악기를 맡아 오랫동안 연습해 왔다”고 밝힌 바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 일이지만, 원더걸스의 밴드 컴백에 대한 전망은 밝은 편이다. 일단 원더걸스가 컴백한다는 것 자체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려있는 상황. 여기에 ‘밴드 콘셉트’라는 예고는 궁금증을 더하면서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솔로로 성공을 거둔 원년 멤버 선미가 다시 합류했다는 점도 힘을 보태는 요소다.
게다가 최근 JYP엔터테인먼트의 소속 가수들이 컴백하는 족족 히트행렬을 이어가고 있어 원더걸스의 흥행도 점쳐지고 있다. 올해 초 컴백한 15&부터 미쓰에이, 박진영에 이어 최근 백아연까지 ‘역주행’ 열풍을 일으키며 각종 음원차트 1위를 휩쓰는 등 올해 JYP의 기세가 무섭다. 이에 ‘킬러콘텐츠’인 원더걸스의 흥행에도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
한편 ‘브랜드 뉴 원더걸스’는 7월 이후 컴백할 전망이다. 지난 2012년 발매한 '라이크 디스(Like this)' 이후 공백기를 갖고 있다가 2015년 7월 선미가 재합류, 이제 4인조 밴드 원더걸스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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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