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재원이 자신이 연기하는 캐릭터를 '사이코패스'에 비유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김재원은 25일 경기도 용인시 문화동산 MBC드라미아에서 열린 월화드라마 '화정'(극본 김이영, 연출 김상호 최정규)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원래 25회 이후 출연을 앞두고 있었는데 다소 일찍 출연하게 됐다"며 "대본을 받았을 때 제가 생각했었던 인조의 모습과 달라 놀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재원은 "사실 비주얼적인 면은 내려놓았다. 드라마의 역사적인 내용이 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도움이 된다면 악역이 됐든 미친 사람이든 잘 하고 싶다"며 "우리 역사라는 게 젊은 친구들이나 해외 사람들도 이해하기 어려운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인조는 그냥 한마디로 사이코패스로 보시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재원은 극중 선조의 다섯 째 아들인 정원군의 장남으로, 훗날 반정(反正)을 일으켜 제16대 군왕의 자리에 오르는 인조를 연기한다.
그는 차승원에 이어 드라마를 이끌어나갈 위치로 오른 것에 대해 "사실 저에게 부담은 없다. 부담보다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왜냐하면 부담이 시청자들에게 전가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차승원 선배님께서 '화정'을 잘 이끌어주셨으니 이제 제가 이끌어나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차승원이 연기하는 광해는 인조반정으로 인해 유배지로 쫓겨난다. 이에 차승원도 28회 이후 자연스럽게 드라마를 떠나게 된다.
한편 '화정'은 고귀한 신분인 공주로 태어났으나 권력 투쟁 속에서 죽은 사람으로 위장한 채 살아간 정명공주의 삶을 다룬 드라마. 매주 월, 화 오후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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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