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재원이 차승원에 이어 드라마를 이끄는 것에 "전혀 부담감이 없다"고 말했다.
김재원은 25일 경기도 용인시 문화동산 MBC드라미아에서 열린 월화드라마 '화정'(극본 김이영, 연출 김상호 최정규) 기자간담회에서 "시사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다가 매일 (사람들이)죽는 걸보고 우울했었는데 이 촬영장에 와서 푸른 산과 나무를 보고 기분이 좋았다"고 밝히며 역할 비중에 따른 부담이 없다고 전했다.
김재원은 이어 "사람들은 좋아하는 제게 '그 생각이 얼마 안 갈 것이다, 후회한다'고 했는데 사실 그 당시에는 그 말이 이해가 안 갔었다. 하지만 며칠 지나고 보니 이해가 간다"고 말하며 웃었다.
지난 22일 방송된 '화정' 21회부터 김재원이 본격적으로 투입됐다. 그는 "제가 원래 25회 이후 출연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다소 일찍 출연하게 됐다"면서 "대본을 받고 보니 제가 생각했던 인조의 모습과 달라 놀랐다. 비주얼적인 부분은 내려놓기로 했다. 저는 전혀 부담감이 없다. (부담보다)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을 듯하다. 차승원 선배님께서 잘 이끌어주셨으니 이제 제가 그 역할을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재원은 극중 선조의 다섯 째 아들인 정원군의 장남으로, 훗날 반정(反正)을 일으켜 16대 군왕의 자리에 오르는 인조를 연기한다. 인조반정으로 광해는 유배지로 쫓겨나고 28회 이후 차승원도 드라마를 떠나게 된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광해 역의 차승원, 인조 역의 김재원, 정명공주 역의 이연희가 참석했다.
한편 '화정'은 고귀한 신분인 공주로 태어났으나 권력 투쟁 속에서 죽은 사람으로 위장한 채 살아간 정명공주의 삶을 다룬 드라마다. 매주 월, 화 오후 10시 방송.
purplish@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