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승원이 화제의 tvN 예능 '삼시세끼' 재출연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남겼다.
차승원은 25일 경기도 용인시 문화동산 MBC드라미아에서 열린 월화드라마 '화정'(극본 김이영, 연출 김상호 최정규)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방송중인) 강원도 정선은 좀 그렇고, 한 번쯤은 그 멤버(유해진 손호준 차승원) 그대로 다시 갈 것 같다"며 "그들이 스케줄이 되지 않으면 안 간다"고 말하며 재출연 의지를 내비쳤다.
차승원은 '삼시세끼'에서 배우 유해진 손호준과 한 가족을 이뤄 섬 만재도에서 며칠을 보냈다. 그는 엄마의 역할을 맡아 하루 세 끼를 능숙하게 차려냈다. 그 과정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기며 진정성을 얻었다. 이 프로그램 덕분에 '차줌마'라는 수식어도 얻었다.
차승원은 '삼시세끼' 속 유쾌한 이미지가 광해 연기에 방해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어쩌다 보니 전작이 '삼시세끼'가 됐다.(웃음) 사실 다음 작품에 전작의 인기 이미지를 가져가고, 그 캐릭터를 유지하는 연기를 하고 싶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한쪽으로 국한시키거나 편협하게 보이고 싶지 않다"고 연기에 대한 뚜렷한 지론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아직 어디로 떠날지는 모르지만, '화정'에서는 광해가 떠날 유배지가 이미 섭외돼 있다고 하더라. 약간 소름이 돋았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에 김재원은 "거기서 '삼시세끼'를 촬영하면 되지 않을까"라고 보태 웃음을 배가했다.
차승원은 극중 냉혹한 카리스마를 가진 선조의 둘째 아들 광해군을, 김재원은 반정을 일으키고 16대 왕좌에 오른 인조를 연기한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명공주 역의 이연희도 참석했다.
한편 '화정'은 고귀한 신분인 공주로 태어났으나 권력 투쟁 속에서 죽은 사람으로 위장한 채 살아간 정명공주의 삶을 다룬 드라마다. 매주 월, 화 오후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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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