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미가 원더걸스로 돌아왔다. 원년 멤버인 그의 합류는 리더 선예, 막내 소희가 빠진 원더걸스에 큰 힘을 보태줄 듯하다.
원더걸스가 선미와 함께 4인조 밴드로 컴백한다. 이들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4일 OSEN에 “원더걸스가 오늘 경기도 남양주시 일대에서 신곡 뮤직비디오 촬영을 마쳤다”며 “유빈, 예은, 혜림, 선미 4인조로 컴백해 활동할 계획이다. 7월 이후에 컴백하게 될 것 같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어 25일에는 이들이 밴드 콘셉트로 활동을 할 것임을 알리며 “예은이 키보드, 혜림이 기타, 선미가 베이스, 유빈이 드럼으로 각각 악기를 맡아 오랜동안 연습해 왔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2년 발매한 ‘라이크 디스(Like This)' 이후 약 2년 넘게 공백기를 가진 이 원조 걸그룹은 꽤 오랜 시간동안 팬들 앞에 ’완전체‘로 서지 못했다. 리더인 멤버 선예가 2013년 결혼을 해 사실상 활동을 중단했으며 막내 소희는 그룹을 공식적으로 탈퇴, 소속사를 이적하고 배우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기 때문.
이 같은 멤버들의 행보는 ‘해체 수순이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왔다. 과거 활동했던 많은 아이돌 그룹들도 원더걸스처럼 앨범 활동을 멈춘 채 멤버들의 개별 활동에 주력하며 사실상 아이돌 그룹으로는 생명을 다한 경우가 많았었다.
그러나 원더걸스는 예상을 깨고, 컴백을 결정했다. 특히 2010년 학업을 이유로 탈퇴했던 선미가 합류한다는 사실은 많은 음악팬들의 기대를 받았다. 소희와 92년생 동갑내기인 선미는 원더걸스의 막내로 소희, 선예 등의 멤버 못지않게 폭넓은 팬 층을 보유했던 멤버였다. 뿐만 아니라 2013년과 지난해에는 ‘24시간이 모자라’, ‘보름달’로 솔로 활동을 하며 남다른 역량을 보이기도 했다.
유독 잦은 멤버 교체로 아쉬움을 샀던 원더걸스에 다시 합류한 원년 멤버 선미의 활약은 기대감을 모은다. 뿐만 아니라 그의 존재는 ‘밴드 활동’이라는 파격 변신을 감행한 이 그룹이 정체성을 지키는 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선미 카드의 효력은 어느 정도까지 발휘될까?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원더걸스는 지난 2007년 싱글 앨범 ‘더 원더 비긴즈’(The wonder begins)로 데뷔했으며 ‘텔 미’(Tell Me) ‘쏘 핫’(So hot) ‘노 바디’(Nobody) 등을 히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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