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연애’·‘운널사’ ‘너사시’까지…대만 드라마가 뜬다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5.06.27 07: 16

tvN ‘마녀의 연애’, MBC ‘운명처럼 널 사랑해’ 그리고 SBS ‘너를 사랑한 시간’ 이 세 작품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대만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들이라는 것. ‘마녀의 연애’는 ‘패견여왕’을,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명중주정아애니’를, ‘너를 사랑한 시간’은 ‘아가능불회애니’를 원작으로 한다.
세 작품의 원작 모두 대만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만큼, 한국에서 리메이크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외 팬들의 관심 또한 뜨거웠다. 특히 오는 27일 첫 방송되는 ‘너를 사랑한 시간’은 캐스팅이 완료되기도 전부터 가상 캐스팅 ‘짤’이 떠돌고, 대만 원작 다시보기가 유행하는 등 많은 화제를 낳았다.
그렇다면 세 작품이 대만 드라마의 리메이크를 택한 이유는 뭘까. 첫 번째는 만화를 보는 듯한 유치함이다. 출생의 비밀, 기억상실증 등 온갖 막장이 난무하는 한국 드라마에 비해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재기발랄하게 그려내는 대만 드라마가 한국 시청자들의 입맛을 돋군 것. 연하남과 연상녀의 좌충우돌 로맨스를 그린 ‘패견여왕’, 남의 부탁을 거절 못하는 여자와재벌 후계자인 남자가 하룻밤을 보내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명중주정아애니’, 그리고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였던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아가능불회애니’ 모두 그러하다.

드라마를 보며 일상의 피로함을 힐링하고자 하는 시청자들에게 ‘사랑’만큼 적절한 소재는 없다. 더욱이 복잡한 가정사나 등의 머리 아픈 설정 없이 오직 남녀 주인공의 사랑에만 주의를 기울인 대만 드라마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힐링 수단인 것.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의 인기도 어느 정도 보장된다는 장점도 있다. 특히 한류가 널리 퍼진 대만에서는 현지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를 한국에서 리메이크했다는 사실 자체가 매력적일 것이다.
실제로 ‘마녀의 연애’는 중국을 포함해, 남미, 미주, 유럽 등지에서 VOD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소후닷컴에서 2억 조회수를 돌파하며 ‘역수출 한류’를 주도하기도 했다.
아직 방영 전인 ‘너를 사랑한 시간’ 또한 대만 드라마의 리메이크 작품이라는 점과 더불어 전작 ‘시크릿 가든’과 ‘기황후’로 중국 내에서 큰 인기를 자랑하는 하지원이 여자 주인공이라는 것을 보아 중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 수출될 가능성이 크다.
첫 방송을 앞둔 ‘너를 사랑한 시간’이 ‘마녀의 연애’, ‘운명처럼 널 사랑해’에 이어 대만 드라마 리메이크 인기 계보를 이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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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MBC,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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