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가요제의 첫 삽을 들었다. 바로 출연자들이 한데 모이는 첫 녹화를 진행한 것. 10주년 특집으로 진행되는 이번 가요제는 언제나처럼 대중의 큰 사랑을 받는 톱가수와 실력은 뛰어나지만 대중에게 덜 알려진 무명 가수들간의 현명한 줄타기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무한도전’은 지난 25일 상암 MBC에서 가요제 정식 첫 녹화를 했다. 출연 가수들이 복면을 쓰고 등장해 궁금증을 자아내는 구성. 현재까지 알려진 출연 가수들의 면모는 화려하다. 빅뱅 지드래곤은 벌써 3번째 가요제에 참여한다. 이번에는 같은 팀 멤버 태양도 함께 한다. 아이유도 출연하며, 실력파 밴드 혁오도 나온다.
‘무한도전’은 2007년 강변북로 가요제를 시작으로 2년에 한번씩 가요제를 개최하고 있다. 2009년 올림픽대로 가요제, 2011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2013년 자유로 가요제를 열어 열화와 같은 성원을 이끌어냈다. 가요제 출연 가수들은 두 부류로 나뉘었다.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은 톱가수가 함께 하거나, 실력은 뛰어난데 인지도는 다소 낮아 재발견이 가능한 가수들이었다. 장기하와 얼굴들, 십센치, 스윗소로우, 장미여관 등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워낙 영향력이 큰 프로그램인 까닭에 미처 알지 못했던 실력파 가수들을 만나는 기회의 장이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지드래곤과 태양, 아이유는 물론이고 밴드 혁오가 함께 한다는 소식은 ‘무한도전’이 현명한 줄타기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무한도전’은 지난 25일 녹화 당시 보안에 신경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한 방송 관계자는 26일 오전 OSEN에 “어제(25일) ‘무한도전’ 가요제 녹화가 진행됐다”면서 “출연자와 제작진 외에 다른 사람들은 출입을 하지 못하게 사설 보안업체 경호원들이 녹화장에 배치됐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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