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를 향한 대중의 지나친 관심이 문제가 되는 걸까. 유기농 콩 판매부터 블로그 중단, 그리고 이번엔 제주도 집까지, 이효리가 잊을 만하면 대중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26일 한 매체는 이효리가 현재 살고 있는 제주도 집을 내놨다는 보도를 내보냈다. 이후 여러 매체들이 이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고, 이효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제주도의 집은 다시 한 번 네티즌의 입에 오르내리게 됐다.
이효리가 기타리스트 이상순과 결혼한 이후 제주도에서 '소길댁'으로서의, 평범한 새댁 생활을 시작하는듯 했지만, 그를 향한 대중의 관심은 끊이질 않았다. 소통을 위해 시작했다는 블로그는 사진 한 장 한 장 관심이 폭발했으며 그의 식단까지도 관심을 모았다.
평범한 '소길댁'의 삶은 어려운 것이었을까. 지나친 관심에 부담을 느낀 이효리는 "앞으로 블로그 운영에 대해선 좀 더 신중히 생각해 본 후 결정하겠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블로그에 게재했던 웨딩사진들을 이웃공개로 돌려 시선을 모았다.
하지만 관심은 끊이질 않았다. 그리고 그 관심은 논란으로 번졌다. 유기농 콩 판매와 관련, 이효리가 위법행위를 했다는 논란이 번진 것. 그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블로그에 직접 키운 콩을 팔고 있다는 글을 게재, 콩을 팔면서 팻말에 '유기농'이라는 표시를 적어 문제가 됐다. 친환경 농업육성법에 따르면 유기농산물을 생산, 취급 판매하려면 관계기관의 인정을 받아야 하는 것. 인증 제도를 위반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당시 이효리는 "몰라서 한 일이라도 잘못은 잘못이니 어떤 처분도 달게 받겠습니다. 잘못된 부분을 지적해주신 분들 또 감싸주시려는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앞으론 모든 일에 좀 더 신중해야겠습니다"라고 입장을 밝혔으며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측 역시 "고의성이나 위법성이 미약하다고 판단해 행정지도처분만 내렸다"라고 밝히며 일단락됐다.
블로그 뿐만 아니라 그가 살고 있는 집 역시 대중에겐 관심의 대상이었다. "제주도에 이효리가 산다더라"는 말은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이효리의 집이 어디냐"라는 궁금증까지 유발했다. 급기야 이효리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친애하는 제주 관광객 여러분들. 죄송하지만 저희 집은 관광 코스가 아닙니다.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에도 수십 차례 울리는 초인종과 경보음으로 저희 가족 모두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궁금한 점 많으시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라며 "참고로 저희 집은 대문 밖에선 나무에 가려 집도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힘들게 오셔도 헛걸음만 하실 수 있어요. 제가 블로그에 더 사진도 많이 올리고 할테니. 서운해 마세여"라고 전하며 세간의 관심에 대한 자제를 부탁했다.
그러나 그럼에도 이효리의 집은 또 한 번 대중의 입에 오르내리게 됐다. 현재 방송 활동을 하지 않으며 제주도에서의 삶을 이어가고 있는 그이지만 '이효리'라는 이름이 그의 평범한 '소길댁'의 삶을 힘들게 하고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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