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석 vs 강레오, '칼의 전쟁'으로 맞붙는다면?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06.27 07: 16

강레오와 최현석이 맞붙었다. 정확히는 최현석 셰프를 겨냥한 듯한 강레오 셰프의 발언이 논란의 도마에 올랐고, 최 셰프 측이 이에 대한 맞대응을 했던 것. 물론 현재는 양측이 화해하며 논란은 일단락됐다.
앞서 강레오는 지난 19일 채널예스와의 인터뷰에서 '소금을 뿌리는 동작'과 '분자요리' 등 최현석 셰프를 겨낭한 듯한 발언으로 논란이 일었다. 이후 강레오의 소속사 대표는 최현석 측에 연락 "그럴 의도가 없었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직접 사과하고 싶다"며 최 셰프의 개인 연락처를 묻기도 했다. 상황은 이렇게 끝나는 듯 했었다.
하지만 이후 또 한 번의 매체 인터뷰에서 강레오가 최현석과 관련된 언급을 재차 반복했고, 논란은 급속도로 확산됐다. 결국 최현석 측은 레스토랑 등에 악영향을 끼칠 것을 염려해 '공식 입장'을 준비했고, 이는 이보다 앞서 공개될 예정이었던 강레오 소속사 측의 '공식 사과'의 진정성 여하에 따라 수위를 조정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결국 강레오 소속사 대표가 최현석 측 사무실을 방문해 거듭해 사과의 뜻을 전하고 오랜 대화 끝에 오해를 모두 풀었다. 최현석 측 관계자는 OSEN에 "강레오 소속사 대표가 사무실로 찾아와 모든 오해를 풀었다. 최현석 셰프 역시 '학생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좋지 않은 일에 휘말려 좋을 게 없다'며 '셰프로서 요리를 공부하는 후배들에게도 보기 안 좋은 일'이라며 서둘러 매듭짓길 원해 이번 일을 마무리했다. 법적인 조치는 없을 예정"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강레오 소속사 측도 같은 의견을 전했다. 강레오 측은 "최현석 셰프 사무실로 찾아가 어제와 오늘 벌어진 일에 대해 설명을 드리고 오해를 풀었다. 일이 이런 방향으로 전개된 것에 대해 사과의 말을 거듭해 전했다"며 "양쪽 셰프들끼리도 서로 원만하게 풀길 원했다. 이번 일은 오해에서 비롯된 해프닝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일단락 된 이번 '해프닝'은 어쨌든 강레오의 발언이 단초가 됐다. 방송을 통해 스타 셰프로 거듭나 영향력이 생기고, 요리에 대한 자신만의 가치관이 뚜렷하다 할지라도, 충고와 비난은 웬만하면 사석에서 이뤄졌어야 했다. 때문에 강레오는 지금 자신을 겨눈 비난 여론에 자유로울 수 없다. 다만, 이 상황이 자칫 '디스전'으로 이어지면 진흙탕이 됐을 경우 최현석으로서도 결코 득이 될 게 없는 상황이었다. 여러 예능프로에 모습을 내비치며 허세스럽지만 반듯한 이미지로 어필했던 만큼, 쓸데없이 논란에 휘말려 좋을 게 없다는 이야기다. 다행히 두 사람의 '디스전'은 없었다.
이쯤에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바로 올해 올리브TV가 기획 했었던 신규 프로그램 '칼의 전쟁'(가제)이다. 스타셰프들의 요리 대결을 다룬다는 점에서, 셰프계의 '나가수'로 설명됐던 이 프로그램은 기획 단계에서 섭외의 어려움에 부딪혀 내년으로 편성으로 미뤄졌다. 혹, 이 프로그램에서 '일면식도 없던' 최현석 셰프와 강레오 셰프가 요리 실력으로 맞붙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올리브TV '마스터 셰프 코리아' 독설 심사위원으로 대중에게 알려진 셰프 강레오, 현재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 중이지만 앞서 올리브TV의 '쿠킹타임', '올리브쇼', '한식대첩' 등에 출연한 셰프 최현석이다.
때문에 올리브TV가 기획했던 '칼의 전쟁' 출연자 섭외 1순위에 두 사람의 이름이 나란히 올라있었을 게 분명하다. 유학을 다녀오는 게 옳은지 아닌지, 요리 실력은 누가 더 뛰어난지 등은 '말'이나 '활자' 따위가 아닌, 주방에서 칼을 들고 요리 실력으로 겨뤘으면 어떨까. 적어도 진짜 '셰프'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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