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20대만큼 하거든!" 새 신랑 박준형, 빵터진 결혼 기자회견 [종합]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5.06.26 16: 27

"어색한데?"
26일 결혼식을 올리는 지오디의 맏형 박준형은 평소보다 더 긴장한 듯도 했다. 그러나 마이크를 쥐고 의자에 앉아 취재진의 질문을 받자, '너무나' 솔직한 말들이 쏟아져나와 폭소를 유발했다.
이날 결혼식을 진행하는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오후 4시 기자회견을 연 그는 그동안 새 신랑의 기자회견과는 완전히 다른 솔직함과 소탈함으로 취재진을 여러차례 들썩이게 만들었다.

그는 태어난 이후 이같이 떨리는 건 네번째라고 했다. 그는 "별별 생각이 다 든다. 기쁘고 설레는 것도 있지만 걱정도 되고 내가 진짜 이 다음 번 발자욱을 이렇게 할 수 있을까 이런 느낌이다"라면서 "이렇게 많이 떤 건 4번 밖에 없는 거 같다. 미국에서 스펠링 대회했을 때, 지오디 첫 무대 때, 작년에 지오디 컴백했을 때 떨었다. 그때는 떨다가 막오르자 마자 팬들 보고 맘이 편해졌는데, 지금은 혼자 하는 그게 아니고 아내가 생기고 아내를 제가 책임지고 이런 거기 때문에 되게 떨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이틀간 많이 먹지 못했다고도 토로했다. 그는 "잘 먹지 못하다가 어제 저녁에 피자를 조금 먹었는데 이후에 짜장면도 먹었다. 그리고 자기 전에 떡도 9개 가량 먹었다. 그런데 내가 변비가 있다. 아침에 정로환을 먹고 이제 좀 괜찮아졌다"고 말했다.
아내의 매력은 솔직함. 그는 "예쁜 건 금방 없어지는데, 사람 눈치 보지 않고 되게 크게 웃고 춤을 되게 못추는데 남 의식하지 않고 즐기는 게 예쁘더라. 가식 아닌 것이 좋았다. 나는 원래 가식적인 사람과는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오빠라고 부르는 게 좋았다. 처음에 오빠 오빠 하는 게 귀여웠는데 좀 지나니까 반말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선글라스를 끼고 찍은 웨딩 사진을 공개한 후 네티즌 반응에 좀 놀란 기색이었다. 그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웨딩촬영 때도 선글라스 끼셨다. 그리고 내가 10년 후, 20년 후에도 그러겠나. 가장 쭌이 다운 모습으로 하자고 해서 그랬다. 또 선글라스 안끼고 한 것도 있다. 선글라스 꼈다고 쌍꺼풀 수술 했냐는 글도 있던데 원래 쌍꺼풀이 세겹 네겹 있다. 수술 필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 여자친구가 자기 얼굴 작게 나오려고 나보고 앞으로 나가라고 했다. 그런데 댓글보니까 내가 앞에 있다고, 욕했더라. 여자친구가 시킨 대로 한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또 2세 계획을 밝히면서 댓글 반응을 또 언급했다. "앞으로 2년 정도는 신혼을 즐기고 싶다. 여행도 많이 다니고, 돌아다니고 싶다"며 당분간 2세 계획이 없다고 밝힌 그는 "댓글에는 나이 때문에 '거시기'가 되냐고도 하는데, 나참, 나 괜찮다. 20대 따라갈 수 있다"고 크게 외쳐 폭소를 유발했다.
아내에게 영상 메시지도 남겼다. 그는 "내가 너한테 진지하게 말한 적은 없지만, 오빠 믿고 따라와"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지오디 멤버들은 모두 축하해줬지만 김태우의 반응은 사뭇 달랐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그는 "계상이, 대니, 호영이 모두 축하한다고 했는데 태우는 '이제 두고봐. 몇개월 있으면 알거야'라고 말하더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결혼식 사회는 손호영이 해줄 예정이며, 축가는 박준형과 god 멤버들이 함께 부른다. 신혼여행은 유럽으로 떠난다. 
예비 신부는 13세 연하의 승무원으로 연예인 못지않은 미모를 자랑한다. 지난 25일에는 박준형이 직접 신부와 함께 다정한 모습으로 찍은 찍은 웨딩사진을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해 부러움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한편, 박준형은 1999년 god의 멤버로 데뷔한 이후 2005년 god 7집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치다 미국으로 떠났다. 할리우드에서는 배우로도 활동했다. 2014년 god의 재결합과 함께 국내 방송 활동에 복귀했으며, 현재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맹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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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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