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스'가 느린 여행 열풍을 일으키게 될까.
최강희와 유리, 쌈디 등은 26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트호텔에서 열린 올리브TV '맵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특히 40km를 넘으면 안되는 저속 운전과 네비게이션 없이 오직 지도에만 의존한 여행이라는 독특한 설정을 들고 나온 '맵스'가 바쁜 현대인들에게 '느린 여행'의 미덕을 일깨우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출연진들은 낯설었던 느린 여행의 힘든 점을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쌈디는 "내가 운전을 못하기 때문에 김희철이 운전을 다했다. 김희철이 힘들까봐 마음의 불편함이 있었다"라며 "그리고 40km로 달려야한다는 압박감이 컸다. 그렇게 우리가 달리고 있으면 다른 분들이 지나가면서 째려본다. 어떤 분은 욕을 하고 지나가시더라. 그때부터 멘붕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중간중간 화나고 열받고 중간에 성대가 나가서 병원에도 다녀왔다. 정말 힘들었다. 지금까지 방송 중 가장 힘들었다. 사람을 반 죽여놓더라. 3년치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여성 출연자들 역시 힘든 건 마찬가지. 최강희는 "내가 이렇게 갇혀있는 사람이구나 느꼈다. 느리게 달릴 수 있는 자유가 있는데 얼마나 빨리 살았나 싶더라. 늦게가려고 하니까 어려웠다. 처음에는 속도에 묶여서 아무것도 안 보였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유리는 힘들었던 것과 함께 네비게이션 없는 여행을 추천하기도 했다. 그는 "네비게이션 없이 지도로 여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내가 스포츠카를 운전하기 때문에 스피드를 즐기는 편이었는데 느리게 가라니까 환장할 것 같더라. 천천히 가면서 지도를 보니까 나만의 지도가 펼쳐지고 마지막에는 나만의 스토리가 담긴 지도를 완성하게 됐다"고 전했다.
앞서 웰빙 열풍이 불며 '슬로우푸드', '슬로우시티' 등이 유행했던 바 있다. 과연 '맵스'가 이 열풍을 잇는 '느린 여행' 유행을 만들어낼지 관심이 집중되는 대목이다.
한편 '맵스'는 시속 40km 이하로 느리게 달리는 여행을 통해 바쁜 일상 속에서 미쳐 보지 못했던 것들을 새롭게 발견하는 로드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오는 28일 오후 9시 4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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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