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탈보트, 땅볼/뜬공 비율 2.30 '1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6.27 13: 00

한화 미치 탈보트(32)가 에이스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그 비결이라면 역시 땅볼 유도 능력. 리그 최고의 땅볼/뜬공 비율로 안정감을 발휘하고 있다. 
탈보트는 지난 26일 문학 SK전에서 6⅔이닝 3피안타 3볼넷 7탈삼지 무실점 역투로 한화의 6-0 영봉승을 견인했다. 시즌 7승(4패)째를 수확한 탈보트는 평균자책점도 4점대(4.95)까지 낮췄다. 지난달 21일 1군 복귀 후 7경기 6승1패 평균자책점 2.15로 리그 최고 수준 투구를 펼치고 있다. 
탈보트의 가장 돋보이는 능력은 역시 땅볼 유도에 있다. 지난 2012년 삼성에서 활약할 때도 탈보트는 땅볼/뜬공 비율 1.88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4위였다. 올해는 땅볼 아웃 108개, 뜬공 아웃 47개로 뜬공/땅볼 비율이 무려 2.30. 2위 조쉬 스틴슨(KIA·2.04)과도 차이가 꽤 난다. 

특히 지난달 21일 열흘간의 2군 생활을 끝내고 1군에 복귀한 뒤 탈보트의 땅볼 유도 능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1군 복귀 후 7경기에서 뜬공 아웃 21개를 잡는 동안 땅볼 아웃이 65개로 땅볼/뜬공 비율이 3.10에 달한다. 탈삼진(42개)과 함께 땅볼이 아웃카운트 83.6%를 차지한다. 
탈보트는 포심 패스트볼과 서클체인지업을 주무기로 구사하지만 컷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등 볼끝 변화가 많은 공을 많이 던진다. 타자들이 정타를 치지 않는 한 땅볼을 많이 칠 수밖에 없다. 제구가 낮게 잘 이뤄졌으며 외야로 멀리 뻗어나가는 타구가 없었다는 걸 의미한다. 
시즌 초반에는 제구가 되지 않아 타자들의 방망이를 이끌어내지 못했지만, 이젠 공격적인 투구로 쉽게 유인한다. 직구·체인지업에 커브까지 유효 적절하게 섞어 던진다. 탈보트는 "2012년에는 직구 위주로 던졌지만 올해는 체인지업·커브를 섞어서 사용한다"고 변화를 설명했다. 
탈보트는 "난 땅볼 유도형 투수이기 때문에 수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우리 수비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다"고 고마워한다. 1군 복귀 후 탈보트가 허용한 12실점 중에서 비자책점은 1점밖에 되지 않고, 이 기간 탈보트가 던진 46이닝 동안 한화 수비 실책은 3개로 적은 편이다. 
지금 페이스라면 탈보트는 땅볼/뜬공 비율에서 역대 최고치를 찍을 전망이다. 땅볼/뜬공 아웃이 집계된 2002년 이후로 가장 높은 땅볼/뜬공 비율을 기록한 투수는 2010년 두산 김선우로 2.24. '그라운드볼러' 탈보트가 극강의 땅볼 유도와 함께 승승장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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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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