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혁이 드라마같은 일상을 공개했다. 꼼꼼하고, 깔끔하고, 자상하고, 심지어 로맨틱한 남자라니. 이거 어디서 많이 본 캐릭터다. 2년전 방송됐던 SBS 드라마 ‘상속자들’에서 민혁이 맡았던 캐릭터 찬영이가 꼭 이런 모습이었다.
26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무지개 라이브의 주인공으로 그룹 씨엔블루의 강민혁이 출연했다. 무지개 라이브는 주로 핫한 스타들이 출연해 자신의 일상을 한회만 보여주는 코너다. 이 코너에서 반응이 좋은 스타들은 ‘나 혼자 산다’의 고정이 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황석정과 김동완이 이 코너를 통해 화제가 됐고, 무지개 회원에 가입했다.
이날 민혁은 자신의 하루를 솔직하게 보여줬다. 그는 일어나자 마자 이불을 개고 고양이들을 챙겼고, 자신이 직접 된장국과 고기를 구워 아침을 준비했다. 그 과정에서 굴욕없는 비주얼로 이를 관찰하던 다른 무지개 회원들의 감탄을 불렀다. 특히 요리하면서 드러난 그의 팔뚝 근육에 황석정을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이후 그는 꽃꽂이를 배우러 갔다. 집을 나설 때도 아이돌다운 패션감각으로 드라마의 한 장면을 연상케 했다. 그는 “혼자 사니 집이 칙칙해지는 것 같아서 꽃꽂이를 배운다. 꽃이나 화분이 있으면 화사해진다”고 남자로서는 흔하지 않은 취미를 가지고 있는 이유를 밝혔다.
그는 꽃과 함께 역시 훈훈한 비주얼을 완성했고, 로맨틱남의 면모를 과시했다. 또한 아버지가 하시는 가게를 찾아 음식을 먹으며 아버지와도 대화를 나눴다. 보통의 부자 사이같지 않게 친구처럼 대화를 했고, 황석정은 “이런 부자 관계 처음 본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모습을 흡사 ‘상속자들’에서 찬영과 재호(최원영)의 모습을 연상시켰다.
그는 이날 저녁 중학교 동창생들을 집에 초대했다. 시킨 음식과 손수 준비한 음식으로 한상을 차려냈고, 김광규는 “신혼집 집들이 같다”고 음식 준비 솜씨를 칭찬했다. 남자들끼리 식사를 하면서도 아주 건전한 대화들이 오갔고, 전현무와 육중완은 그 모습에 놀랐다.
이날 민혁은 건실하면서도 순수한 청년의 모습을 보여줬고, 광규는 “너무 건실하다. 중완과 살면서 떼 좀 묻혀야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씨엔블루의 드러머로, 또 연기자로만 만났던 민혁은 자신의 실제 모습을 공개함으로써 우리가 알지 못했던 자신의 매력을 충분히 전달했다. 깔끔, 자상, 로맨틱한 남자로 여심을 제대로 잡았다. 정말 탐나는 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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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