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해진이 tvN '삼시세끼'에 돌아왔다. 만재도가 아닌 옥순봉, '어촌편'이 아닌 '정선편', 호스트가 아닌 게스트지만, 그래도 그의 귀환을 반기는 사람이 수두룩하다.
이는 최근 차승원이 MBC 드라마 '화정' 기자간담회에서 "강원도 정선은 좀 그렇고, 한 번쯤은 그 멤버(차승원, 유해진, 손호준) 그대로 다시 갈 것 같다"는 말로 '어촌편' 재출연에 대한 가능성에 불을 다시 한 번 지폈기 때문이기도 했다.
나영석 PD 역시 OSEN에 "시기를 확정할 순 없지만, '삼시세끼-어촌편'은 언제든 다시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있다. 어촌편 멤버들끼리 '우리 또 하면 어떨까'란 이야기를 여전히 주고받고 있다"는 말로 차승원의 말에 맞장구쳤다.
지난 26일 방송된 '삼시세끼-정선편' 7회에서는 게스트로 옥순봉을 방문한 유해진의 모습이 그려져, 다시금 만재도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유해진 역시 만재도가 그리운지(?) 옥순봉 세끼집 이모저모를 지적하며 이서진에게 "만재도에선 안 그랬다"며 남다른 '만재도 부심'을 한껏 발휘하기도 했다.
만재도에서 화덕의 불길을 주로 담당했던 유해진은 이날도 요리보다는 불 조절에 심혈을 기울였다. 유해진은 자신을 '화덕이스트'라 지칭하며 읍내에서 사온 닭을 보아와 함께 화덕통닭으로 탄생시켰다. '바비큐 파티'의 메인 요리인 립바비큐는 옥택연이 맡았다.
'옥셰프'로 불리는 옥택연 역시 요리가 처음에 비해 일취월장해 매끼니 때마다 수준급 요리를 선보이고 있지만, 유해진은 여전히 만재도의 차줌마를 떠올리는 눈치였다. 항상 재촉받으며 힘들어 했지만 역시 참바다씨 옆자리는 차줌마가 가장 잘 어울리는 법.
이날 옥순봉 식구들(이서진, 택연, 김광규), 그리고 게스트인 유해진과 보아가 원빈과 이나영이 결혼식을 올렸던 정선의 한 들판으로 소풍에서 여유를 만끽해 눈길을 끌었다.
물론 이럴수록 이와는 정반대로 매일 생존을 위해 물고기를 잡고, 비를 맞으며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시간에 쫓기며 티격태격하는 차승원-유해진 콤비의 모습이 더 그리워지기도 한다. 손호준까지 tvN '집밥 백선생'을 통해 요리전문가 백종원에게 수업을 받으며 요리가 일취월장하고 있는 상황이니, '삼시세끼-어촌편' 다시 모이면 진짜 볼 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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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