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드라마 ‘맨도롱 또똣’에는 특급 카메오들이 대거 등장했다.
이 드라마는 방송 초반부터 지금까지 소지섭, 이휘향, 최재성, 선우재덕, 김광규, 서현, 뮤지, 김원효&심진화, 남현주 고경표 등 쟁쟁한 특별 출연진들이 깜짝 등장, 틈새 맹활약을 펼치며 드라마의 흥미도를 끌어올렸다.
1회에서 소지섭은 제주도에 거주하는 어느 카페 주인 역으로 모습을 드러내 안방극장을 후끈하게 달궜다. ‘홍 자매’의 전작 ‘주군의 태양’의 주연이었던 만큼 제주도까지 한 달음에 달려오는 끈끈한 의리를 과시했던 것. 더욱이 소지섭은 ‘주군의 태양’ 유행어인 “꺼져”와 특유의 손동작을 즉석 활용한 애드리브로 시원한 웃음까지 전하며 브라운관을 장악했다. 최근 13회에서는 ‘소녀시대’ 서현이 극중 김성오의 ‘비주얼甲 여대생 조카’로 출연, 삼촌 김성오와 강소라를 이어주기 위해 사랑의 큐피트로 활약하며 남심(男心)을 흔들었다.
김광규, 뮤지, 김원효&심진화, 고경표 등은 극 초반 짧지만 임팩트 있는 역할을 맡아 미친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광규는 유연석에게 5천만 원을 빌려준 ‘공씨 아저씨’를 천연덕스럽게 소화하는가 하면, 뮤지는 강소라가 서울살이를 하던 시절 앞집에 살던 노출증男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또한 김원효, 심진화 부부는 드라마 속에서도 부부로 등장해 공항에서 한바탕 좌충우돌 소동을 빚었고, 고경표는 강소라의 사촌동생으로 강소라가 제주도에 이주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제공하는 인물로 극을 이끌었다.
그런가하면 이휘향, 최재성, 선우재덕, 남현주 등은 미스터리 과거를 품은 ‘부모 세대’로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먼저 유연석, 이성재, 옥지영 남매의 엄마 백세영 역의 이휘향은 세 명의 남편에게서 각각 자식을 하나씩 둔 팜므파탈로 고고한 매력을 뽐냈다. 그리고 선우재덕은 이휘향과 의문의 투샷을 남긴 강소라의 아버지로 궁금증을 자극했고, 남현주는 20여 년 넘게 소식이 없다 딸을 찾아온 강소라의 친모로 나와 강소라에 대한 유연석의 마음을 확인시켰다. 마지막으로 최재성은 김희정의 전 남편을 교통사고로 죽게 하고 30여년 만에 제주를 다시 찾은 유연석의 친부로 갈등을 불러일으켰다.
종영까지 단 2회 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남은 15회, 16회에서는 또 어떤 새로운 인물이 등장해 극을 풍성하게 만들지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제작사 본 팩토리 측은 “어렵게 시간을 내어 ‘맨도롱 또똣’을 더욱 빛나게 만들어 준 모든 배우 및 방송인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남은 2회 동안에는 또 누가 ‘맨도롱 또똣’을 방문할 지, 스페셜한 라스트 주자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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