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TV] '쇼미더머니4', 송민호 나올듯말듯…또 낚였슈?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06.27 09: 58

Mnet 특유의 편집술(?)은 여전히 건재했다.
지난 26일 첫방송한 Mnet '쇼미더머니4'에서 보는 이의 혈압을 가장 올렸던 순간 중 하나는 바로 송민호가 나올듯 말듯 하다가 끝내 다음주로 미뤄진 방송 말미였다.
YG엔터테인먼트 출신, 이미 위너라는 그룹으로 어느 정도의 성공을 맛본 멤버, 또한 앞선 시즌에서 아이콘 바비의 우승으로 비교선상에 오르며 '쇼미더머니4' 참가자들중 어쩌면 가장 큰 이슈가 됐던 위너의 송민호는 이날 오프닝부터 클로즈업해 등장하더니, 잊혀질만한 시기에 (본인이든 아니면 송민호를 디스하는 참가자든) 수시로 등장해 보는 이로 하여금 기대감을 심어줬다.

Mnet 제작진이라면, 충분히 송민호로 낚시 편집을 할 것이라 예상했던 팬들도 마지막 순간 '잠시후에 공개된다'는 자막을 본 순간, 약간의 방심(?)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내 '다음주에 공개된다'는 자막으로 뒤바뀐 순간, 혈압이 급상승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송민호의 1차 예선 심사를 절친인 블락비 지코가 하는 모습 역시도 묘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샤이미 민호를 떠올리게 했던 초반의 랩구절만 공개한 것 역시 1주일간 아이돌 팬덤의 갑론을박을 벌이게 하기 충분했다.
물론 이 모든 것들은 우선적으로 송민호에게도 유쾌한 일은 아니다. 혹여 송민호가 우승이라도 하는 순간이 온다면, 다른 이보다 더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흡사 언더그라운드 실력파 래퍼들을 '도장깨기'라도 하듯 어려운 난코스를 뚫고 아이돌 래퍼가 실력만으로 헤쳐나가는 듯한 인상을 남길 수도 있다.
하지만 여기서 염두에 둬야할 요소는 있다. 이미 Mnet 제작진이 아이돌 래퍼의 인기와 인지도에 대해서 "그것도 실력"이라고 못박았기 때문. 이들을 이기기 위해선 이 인지도를 뛰어넘을 만한 랩 실력을 보여주면 된다는 논리다. 이는 송민호가 지금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서바이벌 리얼리티 '후이즈넥스트(윈)'를 통해 위너의 정식 멤버가 됐고, 이후 데뷔를 위해 더 큰 노력을 쏟아부었던 노력들을 허투로 넘겨서는 안된다는 이야기이기도 했다.
어쨌든 송민호의 1차 예선결과는 다음주로 미뤄졌다. 혹여 송민호가 탈락이라도 해버린다면 '쇼미더머니4'의 역대급 서프라이즈가 될 수도 있겠지만, Mnet 입장에서 그런 일이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모두가 고개를 갸웃할 터. 결국 송민호를 이용한 낚시 편집은 알면서도 걸려주는 '쇼미더머니4' 애청자들의 첫방 신고식 쯤이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생한 '쇼미더머니4'의 '악마의 편집'에 익숙해지라는 제작진의 배려(?)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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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머니4'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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