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삼시세끼-정선편'이 변화를 위해 꿈틀대고 있다.
지난해 방송된 가을 시즌에 이어 봄·여름 시즌으로 돌아온 '삼시세끼-정선편'은 이서진, 옥택연, 그리고 새 멤버인 김광규가 강원도 정선을 배경으로 자급자족 유기농 라이프를 즐기는 게 주요 골자인 힐링예능. 이 과정에서 삼시 세 끼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소소한 재미를 안긴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인원이 적은 옥순봉 세끼집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투입됐던 게스트들의 분량이 점점 늘더니, 이제는 호스트와 게스트의 입장이 바뀐 주객전도의 양상마저 띄게 됐다. 물론 매회 새로운 게스트들이 찾아 새로운 화제를 던지고, 새로운 이야기들이 그려지는 건 여느 예능프로그램에서 흔한 일.
다만 이는 나영석 PD에게 만큼은 적잖은 고민을 안겼다. '삼시세끼'의 목적 자체가 복잡한 도심을 떠나 한적한 시골에서 휴식을 취하는 거였는데, 점점 게스트들을 향한 시청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덩달아 옥순봉을 방문하는 게스트들의 부담감도 함께 치솟은 것. 당초 게스트들 역시도 편히 쉬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자했던 만큼, 이런 예상치 못한 곳에서 튀어나온 부담감을 덜어내야만 했다.
나영석 PD는 이와 관련해 OSEN과의 인터뷰에서 "게스트들이 옥순봉을 방문하면서 부담감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일부의 우려를 충분히 알고 있고, 앞으로는 제작진이 조절을 할 생각이다. 지나치게 게스트에 포커싱이 집중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나 PD는 "이서진씨나 옥순봉 식구들이 있는데 게스트에만 너무 집중하는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면서 고민을 했다. 물론 게스트 입장에서 화제가 된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렇다보면 자칫 부담이 생길 수 있다. 처음에 출연을 승락했을 때 편하게 쉬고 가려했다가도, 부담감으로 인해 방송 분량을 만들어야 겠다는 압박감(?)으로 불편함을 안길 수도 있겠다 염려됐다"고 우려를 표했다.
결론적으로 게스트 분량을 줄이고, 상대적으로 호스트들의 분량 확보에 더 공을 들인다는 설명. 나영석 PD는 "지금의 고민은 그런 점이다. 게스트로 누구를 초대하기냐 보다는 기존 멤버들과 잘 어울릴 수 있느냐. 더불어 기존 멤버들에 대한 이야기를 상대적으로 늘려서 게스트로 집중된 시선을 분산시킬 계획이다"고 전했다.
앞서 봄·여름 시즌으로 재개한 '삼시세끼-정선편'은 2~3회에 박신혜, 4~5회 지성, 6~7회 보아와 유해진이 게스트로 출연해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오는 7월 3일 방송되는 8회에서는 배우 김하늘이 게스트로 옥순봉 세끼집을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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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