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송을 성공적으로 마친 Mnet '쇼미더머니4'가 참가자 인지도에 따른 분량 분배, 지나치게 포커싱이 집중된 아이돌 래퍼들, 출발선이 전혀 다른 이들의 '공정성' 여부에 대해 속시원하게 입을 열었다.
Mnet '쇼미더머니4'를 총지휘하는 한동철 국장은 OSEN에 "기성 가수, 아이돌, 언더 래퍼, 혼자 곡작업을 하는 사람, 모두가 지원 가능하다는 게 원래 프로그램의 기획 취지다. 아이돌이 많이 지원한 것은 사실이다. 우리 입장에선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해주면 좋지만, 굳이 아이돌이 많이 왔다고 해도 문제될 부분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 국장은 "거듭 말하지만, 참가에 제한은 없다. 지드래곤이든, 인디래퍼든, 초등학생이든, 아무 상관없다. 그들을 뽑는 건 결국 각 프로듀서들이다. 프로듀서는 자신의 음악 스타일을 구현할 수 있는 래퍼를 뽑는 만큼, 기존에 알려진 이들의 경우 캐릭터가 잡혀 있어 분명 어느 선에서는 유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계속 강조하는 건 우린 '진짜'를 보여주고 싶은 거다. 웃는 걸 우는 걸로, 우는 걸 웃는 걸로 만드는 건 조작이다. 그럼 인지도 문제는? 우리 사회는 기득권층이 늘 유리하다. 빈부격차가 존재하는 사회면 그걸 보여주는 게 맞다. 방어전을 할 때도 챔피언보다 도전자가 더 열심히 하는 게 자연스럽다. 월등한 실력이면 물론 프로듀서가 뽑는다. 인지도차를 극복할 만큼 실력자가 있다면 탈락은 걱정 안해도 되는 이치다. 지난해에는 아이언이 그런 경우였다"고 지난 시즌 참가자의 예를 들어 설명했다.
인지도가 높다고 해서 '역차별'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한 국장은 "인지도가 높으니 불리하게 어떤 제약을 두는 건 그야말로 역차별이다. 누군가는 유리하고, 누군가는 불리하지만, 이 불리함까지 뛰어넘는 실력자들이 와줬으면 하는 게 우리의 솔직한 바람이다. 기득권을 엎기 위해선 그걸 훨씬 뛰어넘어야 하는 게 우리가 사는 세상이다"고 '쇼미더머니4'가 추구하는 '리얼함'을 강조했다.
앞서 지난 26일 방송된 '쇼미더머니4' 첫 회에서는 위너 송민호, 빅스 라비, 세븐틴 버논, 리듬파워 지구인, M.I.B 심스와 오직, 헬로비너스의 라임, 2NE1 씨엘의 랩스승 피타입, AOA 지민의 랩스승 이노베이터, 블랙넛, 서출구, 크루셜스타, 허인창, 지코의 친형 우태운 등 이름이 알려진 이들이 포함된 7천여명의 1차 예선 모습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인지도가 높은 이들이 자연스럽게 방송 분량의 지분을 다량 확보했고, 알려지지 않은 이들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얼굴을 보이는 빈도가 줄어 일부에선 '공정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쇼미더머니'는 국내 유일 힙합 서바이벌로 지난해 방송된 시즌3에서는 우승자 바비를 비롯해 바스코, 올티, 씨잼, 아이언 등의 참가자가 음원차트 상위권을 기록하며 힙합 음악의 대중적 인기를 끌어올린 바 있다.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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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머니4' 캡처(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