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선아가 출연 중인 KBS 2TV ‘복면검사’ 촬영 지연에 대해 불만글을 게재해 화제가 됐다.
김선아는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른 촬영에 밀린 '복면 검사'팀! 한 두 번이여야 화가 나지. 이젠 헛웃음만. 아침부터 다들 똥개 훈련 제대로 네. 웃으며 촬영하기에도 이젠 지쳐. 자꾸 이러면”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배우들이 아침부터 대기했음에도 다른 촬영에 밀려 촬영이 지연되자 이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복면검사’에 함께 출연 중인 배우 김대령이 “저 뒤에 빨간 버스 복면팀 버스네. 나도 2시간 넘게 기다리다 결국엔 컴백홈“이라고 댓글을 남기자, 김선아 또한 “아침부터 쭉 또 시간 낭비. 잠을 제대로 잔 것도 아니고! 이건 뭐 맨날. 그저 웃지요 매번 왜 이래?”라고 답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 속에는 김선아의 말처럼 다른 팀 촬영이 늦어진 듯 한창 촬영 중인 스태프들의 뒷모습이 담겨있다. 특히 촬영 지연으로 줄지어 세워진 차량들 또한 보여 눈길을 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배우로서 할 말 했다”와 “SNS에 공개적으로 올리는 것은 경솔했다”라는 두 가지 반응으로 나뉘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김선아를 지지하는 이들은 지난 2011년 배우 한예슬의 촬영장 이탈 사건으로 논란을 빚었던 KBS 2TV ‘스파이 명월’를 언급하며, 열악한 제작 환경이 배우들이 불만을 토로하게 만드는 요인이라는 의견이 대부분. 또한 김선아가 개인의 불편 때문이 아닌 ‘복면검사’ 팀 전체의 촬영 환경 개선을 위해 총대를 메고 의사를 표현했다는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반면, 김선아의 글을 보고 ‘저격글’이 아니냐며 경솔했다고 지적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오히려 개인이 아닌 '복면검사' 팀 전체가 관련된 예민한 사안이니만큼, SNS에 공개적으로 올리기보다 내부적으로 원만하게 해결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이후 해당 문제가 타 CF팀과 마찰이 빚어 발생된 것으로 밝혀지자, 이같은 주장은 더욱 힘을 실었다.
이에 대해 '복면검사' 측 관계자는 27일 OSEN에 "판교에서 민희(김선아 분) 집 장면 촬영 예정이 잡혀있었는데, 이미 근처에서 CF 촬영을 진행하던 팀과 마찰이 생겨 진입에 실패했다. 결국 '복면검사' 팀은 이를 기다리고 있다가, 스케줄을 변동을 결정하고 다른 곳으로 촬영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어 "김선아는 촬영 현장에 도착하지 않은 상황에서 동료 배우로부터 촬영지연 소식을 전해 듣고, 현장의 상황 파악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해당 SNS글을 올린 것 같다. 당시 촬영팀은 스케줄 변동을 위해 회의를 진행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jsy901104@osen.co.kr
김선아 인스타그램(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