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텔', 뛰는 이은결 위에 나는 백종원 '5회 연속 1위' [종합]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5.06.28 00: 29

역시 백주부를 이길 자는 없었다. 새롭게 등장한 이은결은 부상까지 감수하며 각종 재기발랄한 마술쇼로 시선을 사로잡았지만, 두터운 팬층으로 부동의 1위를 자랑하는 백종원을 이기기에는 무리였다.
백종원은 2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에서 야외에서 먹을 수 있는 고추장찌개부터 수박 우유, 수박주까지 이르는 다양한 캠핑 요리를 선보이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도 역시 백종원의 '츤데레' 매력이 빛났다. 수박주에 앞서 수박 우유 제조법을 선보인 그는 "리얼하게 맛 표현을 해달라"는 네티즌들의 요청에 "뭐 그런 것까지 해달라고 하냐"며 툴툴거렸다. 하지만 곧 마이크에 입을 가까이하며 수박 우유를 넘기는 소리를 리얼하게 들려주던 중, 무의식 중에 입을 헹궜다. 곧 당황한 그는 "실수다. 이건 아니다"라며 급사과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부인 소유진과의 에피소드도 빠지지 않았다. 아기자기한 장식이 돋보이는 수박 미니주를 선보이던 그는 "이거에 안 넘어오는 여자친구는 없다"며 맛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네티즌들이 "소여사도 맛을 봤냐"고 묻자 그는 "와이프는 아직 못 먹어봤다. 이걸 만들기 전에 결혼했으니까"라고 답했다. 또한 "와이프는 깻잎 모히토에 넘어왔다"며 "깻잎 모히토에 안 가는 여자친구는 이 수박주에 확 간다"며 친구 같은 농담을 던졌다.
그의 또 다른 인기 비결은 '우리'를 강조하며 친근감을 과시하는 것. 백종원은 꽃게탕 요리를 선보이기 전 게를 2등분 하는 방법을 공개했다. 그는 "남들 하나 먹을 때 두 개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겠다"며 게를 빨리 먹는 모습을 리얼하게 재연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이거 우리 방 아니면 안 가르쳐준다"며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한편, 시청률 2위를 차지한 이은결의 노력 또한 빛났다. 유리를 깨는 마법을 선보이던 중 피까지 본 그는 "괜찮다"며 "여태까지 피 본 방송은 없었지 않았냐. 대박 나겠다"라며 애써 놀란 스태프들을 안심시키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또한 영화와 관련된 모습을 선보이며 영화 '7번 방의 선물' 속 류승룡에 빙의한 연기력을 뽐내기도 했다. 그는 "어렸을 때 저희 할머니가 보육원을 운영하셨다"라며 "그 때 미군 부대에서 선물 마술 키트를 줬었는데 그때를 생각하며 영화버전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쓰고 있던 안경을 벗은 채 "엄마 아팠어요. 내 엄지가 너무 커서"라며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하지만 이제는 방송에 완벽 적응한 백종원의 기세를 넘기에는 무리였다. 그는 "이젠 애드리브도 가려서 보신다"는 네티즌의 말에 "맞다. 이제 가려서 본다"며 "뻔한 드립은 상대하지 않겠다"고 선포하며 이 시대 드립 대법관으로 거듭났다.
이어 이날도 역시 기미 작가와 '코믹 케미'를 발산하며 또 다른 웃음 포인트를 제공했다. 그는 야심차게 준비한 참치 감자 조림을 맛본 기미 작가의 표정이 만족스럽지 않자, "이분이 전에 뜨거운 걸 드셔서 입안에 감각이 없어졌다"며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곧 그와 나란히 서서 다정한 '꽃게 먹방'을 선보였다.
이처럼 이은결은 다양한 버전의 마술을 선보이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지만 결국 2위를 차지, 백종원은 평균 시청률 47.1%로 5회 연속 1위를 기록했다.
한편 스타들이 개인 방송을 하는 모습을 담는 '마리텔'은 이날 김구라, 백종원, 예정화, 다솜, 이은결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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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텔'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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