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노린 걸그룹들은 긴장해야할 것 같다. 빅뱅이 7년 만에 섬머송을 들고 팬들을 찾는다. 범접할 수 없는 ‘음원파워’를 자랑하는 팀인데다가 계절감이 돋보이는 곡이라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 전망이 나오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는 28일 빅뱅이 7월 1일 공개할 ‘메이드 시리즈(MADE SERIES)’의 세 번째 싱글 앨범 ‘D’의 두 번째 신곡이 ‘맨정신(SOBER)’임을 밝혔다. 공식블로그(www.yg-life.com)를 통해 해당 포스터를 공개한 것.
이 포스터에는 푸른 잔디밭에서 민트색 수트를 입은 빅뱅 다섯 멤버가 철봉을 향해 뜀박질하는 뒷모습이 유쾌한 느낌으로 담겼다. 앞서 27일 공개된 7월 첫번째 신곡 'if you'의 애잔하고 감성적인 느낌의 포스터와는 대조적인 느낌.
'맨정신’은 계절감을 살린 신나는 섬머송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팬들의 기대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빅뱅이 여름에 신곡을 공개하는 것은 지난 2008년 8월 ‘하루하루’가 실린 미니 3집 이후 7년만이라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 곡을 작곡한 프로듀서 라인업도 기대감을 증폭시키는 요소 중 하나. YG의 히트곡 제조기 테디와 지드래곤이 작사 작곡을 맡았으며 탑이 작사, CHOICE37이 작곡에 참여했다. 누구보다 빅뱅의 스타일을 잘 아는 이들이기에 제대로 된 ‘빅뱅표 섬머 송’이 나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현재 각종 온라인 음원차트를 씨스타, AOA 등 대세 걸그룹들이 장악하고 있고, 소녀시대, 걸스데이, 에이핑크 등 강력한 팬덤을 자랑하는 팀들도 컴백을 앞두고 있어 어떤 경쟁 상황이 벌어질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
함께 공개되는 신곡 ‘if you’가 지금까지 빅뱅이 발표한 노래 중 가장 슬픈 곡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상반되는 매력의 ‘맨정신’은 어떤 스타일일지 팬들의 관심과 기대가 치솟고 있다
YG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if you'에 대해 "빅뱅 사상 가장 슬픈 곡"이라고 장담했고 "이번 앨범 가운데 (양 대표가)가장 좋아하는 곡"이라고 엄지 손가락을 세웠다. 물론 철저하게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로 했다. "프로듀서가 대중의 취향을 잘 안다고 자신할 때가 가장 위험하고 무모한 순간"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양 대표의 감상을 빌리면 다음과 같다. "노래를 듣는 데 한 순간 가슴이 울컥 했어요. 빅뱅이 데뷔한 뒤로 9년 동안 내놓았던 곡들 가운데 가장 슬픈 노래일겁니다. 40대 중반인 제 감성이 이렇게 흔들릴 정도라면 빅뱅을 좋아하는 10, 20대는 물론이고 모든 세대가 함께 눈물 흘릴 거라고 생각해요. 발표를 앞두고 빅뱅보다 제가 더 설레는 것도 처음인 것같습니다."
한편 세 번째 싱글 앨범 발표를 앞두고 빅뱅은 오는 30일 오후 11시 네이버를 통해 ‘BIGBANG COUNTDOWN LIVE MADE SERIES 중간 점검!’을 진행한다. 어느덧 메이드시리즈 중 세번째 싱글을 발표하게 된 빅뱅의 이번 활동을 점검해보고, 팬들이 댓글을 달면 직접 답변하는 시간 등을 통해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현재 월드투어 ‘MADE’ 중국 투어를 진행 중인 빅뱅은 26일 다롄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데 이어 28일 오후 우한에서 공연을 열고 현지팬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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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