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텔레파시보다 중요한건 마음이겠죠 [종합]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06.28 18: 33

 텔레파시는 통하지 않았지만, 마음이 통했다. ‘아빠를 부탁해’의 네 부녀는 각자 다른 아빠 다른 딸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자신을 돌아보고 서로를 이해하게 됐다. 값진 여행이었다. 
28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아빠를 부탁해(이하 '아빠')'에서는 이경규·이예림, 조재현·조혜정, 강석우·강다은, 조민기·조윤경 부녀가 제주도로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번 여행의 콘셉트는 텔레파시 여행. 여행에 앞서 네 부녀는 비행기를 탈 때부터 텔레파시 미션을 시작했다. 아빠들이 선택한 색깔을 골라 딸들의 자리가 배치되는 것. 그런데 이 미션에서 단 한팀도 텔레파시가 통하지 않아 모두 다른 딸, 다른 아빠와 합석해 여행을 떠나게 됐다.

어색함은 아빠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준 계기였다. 딸들은 어색한 다른 아빠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자신의 아빠와의 시간이 얼마나 편안했는지를 느끼게 됐다. 조재현의 딸 조혜정은 "전에는 아빠와 있는 것이 어색했는데 이제는 정말 편안하다"고 말하기도.
두 번째 미션은 좋아하는 음식 텔레파시 미션. 여기서 꽃게 한마리 짬뽕을 택한 이경규는 딸 예림이와 교감을 실패했다. 이에 강석우 딸 강다은과 함께 어색한 식사를 했다. 반면 조재현 조혜정 부녀는 텔레파시가 통해 갈치 조림을 함께 즐겼고, 조민기 조윤경 부녀도 함께 편안하게 식사를 했다. 
세번째 미션은 '아빠의 여행스타일을 찾아라'였다. 이 미션에서도 모두 텔레파시 소통하는데 실패했다. 조혜정은 이경규와, 이예림은 조재현과 여행을 하게 됐고, 조윤경은 강석우와, 강다은은 조민기와 시간을 보냈다.
특히 이경규와 조혜정의 여행이 인상적. 조혜정은 '건강 여행'을 택했고, 이경규와 함께 여행을 하게 됐다. 그런데 조혜정은 오히려 덩실덩실 춤을 추며 이경규의 광팬임을 한차례 더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들의 만남은 유쾌했고, 또 감동적이었다. 인생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고, 이경규는 오디션 이야기를 꺼냈다. 이에 혜정이는 "오디션을 일주일에 한번 꼴로 보고 있다. 그런데 1년 반동안 계속 떨어졌다. 아빠는 아마 제가 오디션을 보러 다니는 줄도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규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혜정이가 말투는 어린아이 같아도 속은 어른"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네 부녀는 제주도에서 따로 시간을 보내면서 서로에 대한 소중함, 다른 아빠 딸들과의 추억을 쌓는 시간을 보내며 더욱 가까워졌다.
한편 '아빠를 부탁해'는 평소 표현이 서툰 아빠들이 딸과 함께 지내며 좌충우돌하는 관찰 예능 프로그램으로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50분에 방송된다. 
joonamana@osen.co.kr
'아빠를 부탁해'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