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규가 송창의에게 진실을 숨기라고 조언했다.
28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여자를 울려’에서는 진명(오대규 분)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진우(송창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진명은 진우가 덕인(김정은 분)과 헤어졌다고 하자 그 이유를 물었던 것.
이에 진우는 “그 사람 아들이 윤서 때문에 죽었다. 윤서 때문에 매에 못 이겨 도망가다가 차에 치어 죽었다. 나도 최근에 윤서한테 들었다”며 “그런데 내가 어떻게 그 사람 얼굴을 보고 사랑한다고 할 수 있냐. 나 정말 두렵다. 사람 인연이 무섭다”고 전했다.
진명은 “누구누구 알고 있니”라고 물었고, 윤서 밖에 모른다는 말에 “그럼 너도 말하지 마. 진실이 알려진다는 게 상책은 아니다. 알려져서 죽은 아이가 살아돌아오는 것도 아니다. 경철(인교진 분)같은 남편을 둬서 상처만 받다가, 겨우 너를 만나서 치유 받은 사람이다. 가책은 네가 대신 견뎌라. 날마다 널 보며 행복해하는 사람을 보며 넌 날마다 가책을 견뎌라”고 조언했다.
진우는 “지금 날 보고 뭘 견디라는 거냐”고 다시 물었다. 진명은 “어쩌면 그게 속죄할 수 있는 길이다. 양심의 가책. 진실을 알 권리. 그 사람을 속여서 너도 행복하라는 게 아니다. 넌 더 괴로워질 거다. 날마다. 하지만 무엇이든 견딜 각오가 돼있다면 피하지마.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게 그렇게 만만한 일이 아니다. 나라면 그걸 견딜거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내가 견디다 죽을 각오를 할거야”라고 말했다.
'여자를 울려'는 하나뿐인 아들의 죽음으로 직장도 그만두고 아들이 다니던 학교 앞에서 간이식당을 하면서 아들의 기억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는 덕인이 아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실체들과 힘겨운 용서의 과정을 거쳐 치유해가는 드라마다. 매주 토,일요일 오후 8시 45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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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울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