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의 김재원이 이번에는 활활 타오르는 횃불을 들고 궐로 돌격한다.
29일 MBC 월화드라마 ‘화정’(극본 김이영, 연출 최정규) 측은 능양군(김재원 분)이 지난 석고대죄와 지부상소에 이어 이번에는 횃불을 든 수많은 패거리들을 이끌고, 궐문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스틸을 공개했다.
지난 22회에서는 명나라 군사 파병을 둘러싸고 광해(차승원 분)와 강주선(조성하 분)의 팽팽한 수 싸움이 펼쳐졌다. 이 과정에서 파병 거부시 명이 조선을 침략할 계획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위기감이 한껏 고조된 바 있다. 한편 왕좌를 향한 야심을 숨기지 않는 능양군(김재원 분)이 도성 곳곳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키며 의미심장한 행보를 시작했고, 극 말미에는 지난 석고대죄에 이어 지부상소(도끼를 지니고 왕에게 올리는 상소)까지 감행하며 명파병을 주장해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 올렸다.
이 가운데 공개된 스틸 속 능양군은 석고대죄, 지부상소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이번에는 횃불 시위까지 진두지휘 하고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능양군은 활활 타오르는 횃불을 손에 든 수 많은 백성들을 이끌고, 궐 문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이다. 능양군이 손을 번쩍 들어올리자 백성들이 횃불을 쳐들며 그를 따르고 있어 강렬한 위압감을 심어주고 있다.
특히 능양군 역을 맡은 김재원의 눈빛이 작열하는 횃불만큼이나 이글이글 타오르고 있어, 강렬한 야심을 품은 그와 광해 역을 맡은 차승원의 한판 대결이 머지않았음을 예상하게 해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자아낸다.
이에 제작진은 “왕의 자리를 노리는 능양군이 도발의 수위를 점점 높여감에 따라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밝힌 뒤 “'화정' 23회는 명 파병을 둘러싼 광해와 능양군의 첨예한 갈등과 함께 이를 둘러싼 흥미진진한 배후세력들의 공작이 드러나며 극적 전개를 이룰 것이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화정’은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이 지닌 권력에 대한 욕망과 이에 대항하여 개인적인 원한을 딛고 연대하는 광해와 정명 그리고 그런 정명이 인조정권하에서 권력과 욕망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29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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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학프로덕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