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이 영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이하 터미네이터5)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준 가운데, 성공적인 스크린 복귀를 예고했다.
영화 '터미네이터5'(연출 앨런 테일러, 수입 롯데엔터테인먼트)가 29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언론시사를 열고 베일을 벗었다. T-800(아놀드 슈왈제네거)와 사라 코너(에밀리아 클라크), 카일 리스(제이 코트니) 등 기존 캐릭터와 인간과 로봇 군단의 대결이란 설정은 그대로 가져오되, 나노 터미네이터 T-3000이 된 존 코너(제이슨 클락) 등 새로운 전개로 흥미를 자극했다.
무엇보다 국내 팬들의 관심사는 시리즈에 새롭게 합류한 이병헌이다. 이병헌은 지난해 9월 시작된 이른바 '50억 원 협박 사건'으로 논란을 빚었다. 이후 국내외 공식 석상에서 배우 이병헌의 모습은 보기 어려웠으며, 해당 논란은 '협녀', '내부자들' 등 출연작 개봉 일정에 영향을 줬다. 그만큼 논란 이후 첫 스크린 복귀작인 '터미네이터5'에 대한 관심은 상당했다.
'터미네이터5' 속 이병헌은 분량에선 아쉽지만, 충분한 존재감을 보여줬다는 반응이다. 그가 맡은 T-1000은 2029년에서 1984년으로 시간 이동을 한 카일 리스와 사라 코너 등을 위협하는 로봇으로, 자유자재로 외형을 변형 시키는 액체 로봇이다. 신체 일부를 무기화하여 공격할 수도 있고, 총상에도 외형이 순식간에 복구된다. 인간 저항군에 있어 T-1000은 가장 공포스러운 로봇이다.
10분 정도 분량에 대사 한 마디에 불과하지만, 초반 긴장감을 극대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풍부한 대사나 다양한 표정으로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는 아니지만, 날카로운 눈빛 연기나 액체 로봇이기 때문에 가능한 화려한 액션이 몰입을 높인다. 짧은 등장에도 T-1000이 꽤 오랫동안 잔상을 남기는 이유는 그의 이름값엔 다소 아쉬운 역도 충실히 연기한 이병헌 덕분이다.
오는 7월 2일 국내 개봉하는 '터미네이터5' 이외에도 '협녀'가 오는 8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고려 말을 배경으로 세 검객의 운명을 그려내는 '협녀'는 액션은 물론 심도 깊은 감정 연기까지 이병헌의 매력을 십분 담아낼 작품. 과거 논란으로 그에게서 다소 멀어졌던 대중들이 '터미네이터5', '협녀' 등을 통해 그의 곁으로 돌아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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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엔터테인먼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