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너를 기억해’ 서인국·장나라·박보검, 모두 의심스럽다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6.30 06: 56

서인국과 장나라, 박보검. 모두 의심스럽다. 도대체 누가 누군지 모르겠는 이들 인물이 벌이는 수사극이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흥미진진한 전개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 3회에서는 연쇄살인마인 재벌2세 승훈(태인호 분)을 잡으려는 지안(장나라 분)과 현(서인국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안은 심증만 있는 승훈의 살인을 막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재벌2세인 그는 재력을 이용해 법망을 빠져나갔다. 이에 현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현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를 잡고 싶다는 지안을 위해 지안의 이름으로 중국 경찰에 공문을 보내 승훈을 검거했다. 하지만 절차를 무시했기 때문에 지안은 궁지에 몰렸다. 지안은 현이 보내준 집주소대로 그의 집을 찾아 그에게 이번 일과 관련해 따지고 들었지만, 현은 그에게 주소를 잘못 보냈었다면서, 어떻게 한 번에 찾아왔는지, 자신의 집에 얼마나 들락거렸는지, 정체가 누군지 물어 지안을 당황하게 했다. 지안은 20년 동안 현을 스토킹한 인물. 준영과 접점이 있는 현의 주변을 맴도는 이유가 궁금증을 높였다.

특히 지안의 기억 속 어린 현은 고해성사를 통해 아버지 중민(전광렬 분)을 죽였다고 털어놨던 상황. 어린 시절 기억을 잃은 현은 중민이 준영(도경수 분)의 손에 죽었다고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중민에게 괴물, 즉 사이코패스 진단을 받았던 현의 정체도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현은 언뜻 비치는 악마의 미소로 긴장감을 높이고 있는 것. 현이 실제로 사이코패스일지, 그가 떠올리는 동생 민과의 어린 시절의 기억은 과연 보이는 그대로일지 긴장감을 자아낸다.
또한 지안과 현의 수사를 방해하는 의뭉스러운 변호사 선호(박보검 분)가 과연 누구일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현은 완벽한 범죄를 저지른 승훈의 뒤에 ‘보스’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는데, 이날 선호가 유력한 용의자로 떠올랐다. 선호가 승훈의 마약 등 증거를 숨겨준 정황이 포착된 것. 또 현은 완벽한 범죄 현장을 만든 사람이 자신의 동생 민일 것이라고도 생각하고 있어, 선호가 과연 그가 찾는 동생 민일지 시청자들의 다양한 추측을 끌어내고 있다. 
서인국, 장나라, 박보검 등은 눈에 보이는 것조차 확신할 수 없어 60분 내내 시선을 고정하게 하는 ‘너를 기억해’의 흡인력 있는 전개를 가능하게 하는 입체적인 연기로 호평을 얻고 있다. 작은 눈빛, 손짓 하나로도 화면 전체의 분위기를 바꾸는 이들의 연기는 선과 악을 쉽게 구분하기 어려운 캐릭터를 바로 세워 추리하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너를 기억해'는 천재 프로파일러 이현과 경찰대 출신 열혈 엘리트 수사관 차지안이 펼치는 수사 로맨스다.
jykwon@osen.co.kr
‘너를 기억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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