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비정상회담’에서 큰 활약을 보여줬던 여섯 멤버가 29일 방송을 끝으로 하차했다.
‘비정상회담’은 1주년을 맞아 분위기를 쇄신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호주 대표 블레어, 러시아 대표 일리야, 일본대표 타쿠야, 네팔대표 수잔, 프랑스 대표 로빈, 벨기에 대표 줄리안을 빼고 새로운 멤버를 투입한다.
이들 여섯 멤버는 그동안 ‘비정상회담’을 통해 많은 화제를 낳으며 프로그램이 성장하는 데 큰 몫을 담당했다. 줄리안은 프로그램 초반 미국대표 타일러와 함께 토론을 이끄는 주체였다. 출중한 한국어 실력으로 적극적으로 토론에 참여했고, 입을 내밀고 침을 튀기는 특기(?)로 ‘오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최근에는 '비정상회담'을 발판 삼아 다양한 에능 프로그램에서 활약을 보이고 있다.
로빈은 훈훈한 비주얼로 ‘비정상회담’의 평균 외모를 올려놨다. 예전 비보이 활동을 했던 경험으로 훌륭한 춤실력을 과시하며 시청자들의 미소를 불렀다. 아이돌 그룹 크로스진의 멤버인 타쿠야는 가깝고도 먼 일본의 소식을 전하며 우리가 알고 있던 일본에 대한 편견을 깨트리는 데 일조했다. 특히 중국 대표 장위안과 한중 설전을 벌이며 시청자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안겼다.
비교적 늦게 프로그램에 합류한 일리아, 수잔, 블레어 역시 전혀 다른 개성으로 ‘비정상회담’의 양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일리야는 기욤과 함께 가장 옷을 못입는 멤버로 뽑혀 큰 웃음을 선사한 바 있다.
이날 일리야는 “ 일리야는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된 것 같다. 내가 평생 안해본 것들을 했다. 외국인든 내국인이든 똑같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고 소감을 전했고, 줄리안은 ”다들 멋진 사람들인 것 같다“고 그간 느낀 소회를 밝혔다.
길게는 1년, 적게는 수개월 매주 월요일마다 안방에 다양한 생각과 모습을 전해준 여섯 멤버. 일리야의 말처럼 그들은 자신의 모습을 통해 피부와 눈 색깔은 다르지만, 결국은 다 같다 사람이라는 진리를 알게 해줬다. 매주 시청자들은 각국의 친구들을 얻은 기분을 느꼈다. 그들을 통해 즐거웠고, 웃었고, 그리고 행복할 수 있는 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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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회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