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틴탑·비투비가 걸그룹 대전에 대처하는 자세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06.30 08: 03

걸그룹 대전 속에 걸그룹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올 여름을 뜨겁게 달구는 걸그룹들의 컴백 속 몇몇 보이그룹의 존재는 분위기를 환기시킨다. 틴탑과 비투비가 대표적. 이들은 걸그룹 대전에 어떤 카드로 승부수를 띄웠을까. 이들의 주무기는 '차별화'다.
지난 22일 타이틀곡 '아침부터 아침까지'가 포함된 새 음반 '내추럴-본 틴탑(NATURAL BORN TEEN TOP)'을 발매한 틴탑은 이번 무대에서 본인들의 강점을 십분 살렸다. '군무돌', '춤신춤왕'등으로 불리며 독특하고 카리스마 있는 퍼포먼스를 펼쳐온 그들이 이번에 선보이는 것은 '2배속 스텝'.

이 보기에도 신기한 2배속 스텝 퍼포먼스는 공개 전부터 지금까지의 틴탑 퍼포먼스 중 역대급이라는 소문이 퍼져 호기심을 높였던 바다. 카리스마 있고 박력있으면서도 자유분방한 느낌을 주는 안무와 함께 '너와 아침부터 아침까지 있고 싶다'고 유혹하는 가사는 여심을 자극한다.
틴탑은 걸그룹 대전 속 컴백에 대해 "우리는 우리가 준비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거다. 오히려 우리가 청일점으로 부각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보이그룹으로서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점이 부각되지 않을까한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우리의 비장의 무기는 춤인 것 같다. 눈을 즐겁게 해줄 수 있는 춤이 준비돼 있다"라고 덧붙이며 '틴탑만이 보여줄 수 있는 무대'에 방점을 찍을 것이라 밝혔던 바다.
걸그룹 대전 속 야심찬 컴백을 알린 또 한 팀은 비투비다. 비투비는 틴탑과는 전혀 다른 무기로 음악팬들의 관심을 받는데 성공했다. 댄스가 아닌 발라드를 선택한 것.
비투비는 29일 0시 타이틀곡 '괜찮아요'가 포함된 정규 1집 음반 '컴플리트(complete)'를 발표했다. '괜찮아요'는 치열한 현실 속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이 시대의 청춘들을 위한 힐링 발라드 곡.
청춘 힐링송인 만큼 공감가는 가사가 관건인데, 실제로 멤버들은 음원 1위를 한 이유가 무엇인거 같냐는 의견을 묻는 질문에 "장르를 불문하고 모두 공감할 수 있는 가사가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따뜻한 멜로디와 음악성이 더해져 누가 들어도 공감할 수 있는 노래로 완성됐다. 그런 면이 가장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생각한다"라고 '공감의 힘'을 강조했다.
그렇다고 밋밋하게 무대 위에서 노래만 부르는 것은 아니다. 전에는 칼군무가 돋보였다면 이번 '괜찮아요' 무대는 보다 감성적이다. 비투비는 "'괜찮아요'는 댄스곡 만큼이나 화려한 퍼포먼스는 없지만 안무가 있다. 의자와 스탠드마이크를 사용해 새롭게 무대를 꾸몄다"라고 이번 안무의 관전포인트에 대해 전해줬다. 따뜻한 가사와 감성적인 안무의 조합이다.  
역시 걸그룹 홍수 속 등장하는 것, 그리고 틴탑이 앞서 쇼케이스에서 "청일점이 되겠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 멤버 임현식은 "틴탑이 청일점이 될 수 있게 우리가 걸그룹이 되겠다"라는 재치있는 애드리브로 웃음도 안긴 바다.
육성재는 "'괜찮아요'는 우리의 가창력이나 감동을 전해드리려고 들고 나온 노래"라며 "굳이 걸그룹들과 경쟁을 한다거나 그런 생각은 없다. 우리도 걸그룹 좋아한다"라고 대답했고, 이창섭은 "여러 걸그룹들이 나오시는데, 그 분들이 우리 노래를 듣고 힐링했으면 좋겠다. 다 괜찮아요"라고 말했다. 서은광은 "우리는 우리만의 색깔이 있다고 생각한다. 여름에 힐링되는 가사의 노래 자체가 차별화된다고 생각한다. 그게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틴탑이 한 여름의 격한 안무라면, 비투비는 한 여름의 발라드다.
nyc@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