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가면’이 2막에 진입하는 가운데, 아직 풀리지 않은 비밀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가면’은 1회에서 은하(수애 분)가 민우(주지훈 분)의 식사 초대 때 메이드가 약을 탄 와인을 마셨고, 이는 곧 은하의 의문사로 연결됐다. 특히 기억에 왜곡이 일어나는 증세인 ‘비자발성 기억’을 지닌 민우는 자신이 은하의 목을 졸랐던 것으로 생각하면서 자책하고 있다.
과연 민우가 진범인지 아니면 석훈(연정훈 분), 미연(유인영 분), 송여사(박준금 분), 그리고 김교수(주진모 분)인지는 현재까지 자세히 드러난 바 없다. 공교롭게도 당시 CCTV에서 그녀의 살해부분만 교묘하게 삭제되면서 궁금증은 더해갔는데, 후반부에 이르러 과연 진범이 누구인지 본격적으로 공개된다.
두 번째로 지숙(수애 분)이 변한다. 지난 10회에 이르러 지숙은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으로 주변사람들을 대하면서 통쾌함을 더했다. 그는 은하의 삶으로 끌어들인 석훈에게 “우리는 거래를 했다”라는 말과 함께 자신을 이용하려는 의도를 당당히 묻기도 했고, 자신과 가족을 끈질기게 협박해온 심사장(김병옥 분)을 향해서는 “예전에 당신이 알던 변지숙이 아니다”라는 말로 관계역전을 암시했다.
심지어 민우의 해임안으로 인해 소집된 SJ그룹 이사회에도 예고없이 들어가 자신이 민우의 아내임을 밝혀 민우와 석훈, 그리고 최회장을 당혹스럽게 만들기도 했다. 이로 인해 향후 전개될 이야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세 번째는 지숙과 민우의 행복이다. 현재 지숙은 민우와 결혼은 했지만, 자신이 은하를 대신해 살고 있는 이른바 ‘가면’을 쓴 현실 때문에 진정으로 행복한 부부 생활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석훈과의 비밀거래 때문에 속시원하게 자신이 은하가 아닌 지숙이라는 진실을 밝힐 수 없는 상황이다.
석훈과 미연 부부 또한 아이를 가진 뒤 행복한 가정을 꾸리려는 미연과는 달리 석훈은 갖은 핑계를 대며 그녀를 피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지혁과 가족들 또한 현재 사채업자 심사장의 손아귀에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 이제부터 이들 부부와 가족의 행보에도 변화가 그려지면서 극을 더욱 탄탄하게 이끌어 간다.
‘가면’의 한 관계자는 “‘가면’이 11회 방송분을 기점으로 전개될 후반부는 모든 사람들과 특수한 관계에 놓인 지숙 역 수애의 변신에서 시작된다”라며 “덕분에 격정에 격정을 더한 더욱 치밀한 이야기가 전개될테니 기대하셔도 좋다”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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