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위, 예술영화전용관 운영지원사업 지속해야" 호소문 발표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5.06.30 15: 00

전국독립예술영화전용관모임(이하 전용관모임)이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예술영화전용관 운영지원사업을 계속해야 한다는 취지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전용관모임 측은 30일 "영진위가 지난 25일 공개한 사업안은 기존의 예술영화전용관 운영지원사업을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상 운영지원을 중단하겠다는 것"이라며 "영진위의 정책비전에 바탕을 둔 새로운 지향을 담아내기는커녕 지난 십여 년간 이어온 영진위의 독립•예술영화 제작, 배급, 개봉의 안정적인 지원확대를 위해 시행해온 예술영화전용관 운영지원사업을 폐기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예술영화전용관의 프로그램 자율성 침해와 관객의 영화선택기회가 박탈되고, 선정된 24편의 영화만을 지원하게 됨으로써 독립•예술영화 다양성을 훼손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불필요한 외부위탁단체를 통해 예산이 낭비될 것이며, 사업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해칠 것"이라며 "영진위의 사업안은 진흥사업을 통제의 수단으로 활용되며, 영화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장치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예술영화전용관 운영지원사업은 지난해와 같은 내용으로 속히 집행되어야 하고,영진위는 기존의 예술영화전용관 운영지원사업을 유지하면서 독립, 예술영화가 다양한 극장에서 상영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공개적 논의를 시급히 진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영진위는 지난 25일 오후 서울 충무로영상미디어센터에서 전국 독립예술영화관 관계자들을 상대로 간담회를 열고 사업 개편안을 설명했다. 개편안의 주요 방향은 '위탁 수행자를 통해 배급자에게 예술영화관의 상영관 확보 비용과 일정 홍보비용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 예술영화 24편을 선정해 이를 상영하는 극장에 혜택을 주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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