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의방' 30대 건어물女의 리얼한 일상을 기대하라[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5.06.30 16: 09

집에 있는 것을 좋아하는 '집순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꾸미지 않고 편안하게 거실에 앉아 치킨을 먹으면서 TV를 보는 순간이 얼마나 행복한지. 30대 싱글녀라면, 맞장구치며 호응을 보낼 다양한 에피소드와 감정 등 현실적인 모습이 담긴 한 편의 시트콤이 온다.
'토요일 밤에'는 클럽에 갈 것 같은 가수 겸 배우 손담비가 30대 건어물녀(트레이닝복을 입고 집에서 맥주와 오징어를 즐기는 여성)의 진수를 보여줄 계획이다. 가상이라지만 늘씬하고 예쁜 그녀가 집에서는 어떤 모습일지 대단히 궁금하다.
30일 오후 서울 신사동 CGV청담씨네시티에서 올리브TV '유미의 방'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주연을 맡은 손담비를 비롯해 배우 박진주, 이이경, 현우, 김영화 PD가 참석했다.

'유미의 방'은 자신의 취향과 행복을 찾으려는 싱글녀 유미의 성장 스토리를 담은 시트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혼자 사는 여자의 방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손담비는 도도한 여자의 환상을 홀딱 깨버렸다.
제모를 하다가 눈물을 흘렸고, 짜장면을 우걱우걱 입에 넣는가 하면 슬픈 생각에 눈물을 흘리며 순식간에 팬더로 변신했다. 그녀의 엄마 유미모 역에 개그우먼 정이랑이 가세했다. 특유의 코믹 연기로 손담비의 연기에 양념을 더했다. 더불어 홍종현 유승옥 데니안 등 인기 스타들도 카메오로 출연한다.
싱글녀 방유미 역의 손담비는 "사실 망가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다"라며 "저는 이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보일까 연구했다. 망가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손담비는 실제로도 집에서 다양한 방법 연구하며 보내는 스타일. 그는 "여자들이 공감할 시트콤이다.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연출을 맡은 김영화 PD는 "손담비 씨가 정말 솔직하고 털털한 성격"이라며 "방유미 캐릭터에 정말 굿 초이스였다고 생각한다"고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그녀의 전 남친 전나백 역의 배우 이이경은 "저는 친누나가 있어서 그런지 여자에 대한 환상이 없다"며 "또 친누나와 2차 상징 전까지 목욕을 같이 했었다. 사실 여자의 방에 대한 환상은 없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의 실제 연애 스타일은 한 번 헤어지면 다시 안 만나는 스타일. 하지만 술을 먹고 전 여자친구에게 찾아가는 전나백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영화 '써니'에서 발랄한 연기를 보여준 박진주가 섹스칼럼니스트 허세지를 연기한다. 그는 "곽정은 언니처럼 지식이 많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제가 술을 먹고 전화를 많이 해봐서 안다. 현실적으로 그러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귀었던 남자에게)전화를 하기도 한다. 저는 솔직한 편이다"라고 연애 스타일을 고백하기도 했다.
김영화 PD는 기획의도에 대해 "남자들에게는 혼자 사는 여자에 대한 환상이 있지 않나. 이 드라마는 남자의 입장에서 접근했다. 후배 PD들이 기획안을 냈고 재미있겠다 싶어서 만들게 됐다"고 전했다.
'유미의 방'은 1인 가구를 다룬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 시즌1,2나 '막돼먹은 영애씨' 등과 비슷한 부분도 있다. 김 PD는 "일반 시트콤은 시청자들의 폭이 넓은데 저희는 20~30여성들을 타겟으로 맞춘 드라마"라며 "여성들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남자들에겐 생소한 것들, 혼자 사는 여성들만 아는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손담비가 설명을 보탰다. 그는 "타 드라마와 차이점이라면, 주인공 유미가 방에서 혼자 원맨쇼를 하며 논다. 그게 연기라기보다 그냥 일상 같다. 30대 여성들이 보면 '나도 저러고 논다'라고 공감할 것 같다. 20대와 30대는 확실하게 차별점이 있다. 대본을 보면서 30대 여성들이 많이 공감할 것 같다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극중 혼전순결주이자 오지람을 연기하는 배우 현우는 "사실 여자들은 집 안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일이 밖에 나가서까지 연결이 돼 그 일에 기분이 좌지우지 되더라. 이 사람이 어떤 기분인지 파악하고 이해하는데 있어서 남성들에게 교과서 같은 시트콤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미의 오늘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되며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 올리브TV와 온스타일에서 동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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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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