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국·장나라 '너를 기억해', 시청자 명탐정 만드는 드라마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6.30 16: 29

‘너를 기억해’가 시청자들을 명탐정으로 만들고 있다. 천재 프로파일러 서인국, 엘리트 수사관 장나라처럼 드라마 속 중요한 단서들을 포착, 밤낮 없는 추리를 시작한 것.
KBS 2TV 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극본 권기영, 연출 노상훈, 김진원 제작 CJ E&M)에서는 아버지로부터 ‘괴물’이라 낙인된 천재 프로파일러 이현(서인국 분)부터 그를 오랫동안 스토킹해온 차지안(장나라 분), 법의학자 이준호(최원영 분), 특수범죄수사팀 팀장 강은혁(이천희 분), 변호사 정선호(박보검 분)까지 등장하는 인물들이 하나같이 미스터리한 포인트를 가지고 있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에 이들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시청자들이 발 벗고 나섰다. 극 중 인물들이 내뱉은 대사 한마디, 잠깐 스쳐 지나간 그림 하나에서도 단서를 발견하며 밤낮없이 추리에 매달리고 있는 것.

가장 뜨거운 설전이 오가는 것은 현의 정체. 성인이 되어 한국에 돌아온 현은 여전히 똑똑했고, 동시에 “시체가 늘어날수록 정보가 많아지니까”라며 죽음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섬뜩함도 보였다. 여전히 천재성과 잠재적 사이코패스 기질을 함께 보이는 그의 정체에 첫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너를 기억해’ 공식 홈페이지와 디시인사이드 ‘너를 기억해’ 갤러리, 블로그 등을 통해 이현의 진짜 정체를 추리하는 글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시청자들은 현이 주의 깊게 보던 방배동 살인사건에 등장한 그림을 분석하는 것은 기본, 잠깐 등장한 히아신스 꽃과 어린 시절 그가 그린 그림의 의미를 해석했고, 스쳐 지나가는 대사 한 마디와 표정 한 컷도 놓치지 않았다. 덕분에 이현의 천재설부터 사이코패스설, 이중인격설 등 다양한 가설이 등장, 보는 재미를 넘어 추리하는 재미까지 더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시청자들은 현을 20년째 쫓아다닌 지안의 정체도 주목하고 있다. 현재 그가 현을 어릴 적부터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숨긴 채 그와 협력수사 중이기 때문. 더불어 지안의 수사를 도와주는 법의학자 준호도 의심의 눈초리를 받으며 그가 곧 현을 적극적으로 도와줄 것이라는 의견과, 아니라는 의견이 팽팽히 대립하고 있다. 법의학적 지식이 풍부한 그는 과연 이현의 아군일까 적군일까.
지난 29일 첫 등장 직후 미스터리 인물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정선호. 양승훈(태인호 분)의 살인 증거를 은폐한 그는 현이 말한 진짜 살인자일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내보이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심지어 허당 기질을 보이고 있는 특수범죄수사팀 팀장 은혁에게도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중. 수사를 글로만 배운 탓에 팀원들에게 무시 아닌 무시를 당하고 있지만 그가 분명 강력한 한방을 가진 인물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물론 이현도, 시청자들도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고 추적하고 있는 인물은 이중민(전광렬 분)이 죽음을 당한 그날 밤 사라진 이준영(도경수 분)과 현의 동생 민. 준영은 “궁금하다 네가 어떤 어른이 될지. 네가 이걸 들었을 때쯤 약속을 지키러 갈게. 아마 이미 네 옆에 있을거야”라는 녹음테이프를 남겼다. 또한 어릴 적 동생이 그림에 사용했던 사인이 있는 그림이 살인 현장에서 발견된 것으로 보아 동생 민도 정체를 드러내기 시작했을 것이란 추측이 가능하다.
과연 이들 중 악인의 날 선 발톱을 숨기고 조용히 때를 기다리고 있는 자는 누구일까. 악인인지 아닌지 추리할수록 점점 미궁에 빠져들며 시청자들의 추리 본능을 일깨우고 있는 ‘너를 기억해’는 오늘(30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jykwon@osen.co.kr
'너를 기억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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