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의 방'이 첫 방송에서 '먹방'부터 멜로, 시트콤까지 모든 걸 담은 종합선물세트 같은 첫 방송을 공개했다.
30일 오후 방송된 올리브TV 새 화요드라마 '유미의 방'에서는 바람난 남자친구 나백(이이경 분)을 보낸 후 실연의 상처에 시달리는 유미(손담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유미의 독백으로 시작된 이날 방송은 드레스룸과 거실이자 오피스, 침실인 방을 보여주며 아기자기한 30대 유미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어 동거중이던 남자친구 나백과 알콩달콩한 일상을 나누던 유미는 곧 그가 다른 여자와 바람난 사실을 알고 "나인지 그 여자인지 선택하라"며 소리쳤다. 이에 나백은 "지금 나에겐 선택권이 없는 것 같다"며 차갑게 뒤돌아섰고, 유미는 결국 "가지마"라고 붙잡으며 무릎 꿇었지만 나백은 기어코 집을 나서고 말았다.
이후 유미는 나백과 함께 먹던 짜장면을 떠올리며 혼자 짜장면 2개에 탕수육까지 시키며 폭풍 먹방을 선보이다가, 애꿎은 짜장면 집에 전화를 걸어 "주방장 바뀌었냐. 예전 그 맛이 아니다"라며 한타방 진상을 부리다 눈물을 쏟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마스카라가 잔뜩 번진 채 앞집으로 이사 온 남자 오지람(현우 분)과 마주치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유미의 굴욕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전 남친 SNS 뒤지지 마라"는 친구 허세지(박진주 분)에게 "전 남친 SNS 뒤지는 것 만큼 찌질한 일이 어디 있냐"고 큰 소리 친 뒤, 바로 나백과 그의 썸녀의 SNS를 염탐하다 '좋아요' 버튼을 누르고 말았다. 바로 자신의 머리채를 잡고 소리쳐 보지만 이미 저질러진 일.
이처럼 '유미의 방'은 손담비의 파격 연기 변신과 함께 리얼한 30대 여자의 일상과 심경을 내숭 없이 솔직하게 그려내며 잔잔하면서도 공감을 부르는 첫 방송을 마쳤다. 앞으로 손담비가 보여주는 유미의 일상 연기와 소박한 에피소드들에 귀추가 주목되는 바이다.
한편 '유미의 방'은 진정한 자신의 취향과 행복을 찾으려는 싱글녀 유미의 고군분투 성장 스토리를 그린 시트콤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jsy901104@osen.co.kr
올리브TV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