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트다운 라이브' 빅뱅, 앨범 셀프 홍보는 이들처럼 [종합]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5.07.01 00: 18

그룹 빅뱅이 앨범 셀프 홍보조차 독특하고 비글미(비글같은 매력) 넘치는 방법으로 팬들을 비롯한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빅뱅은 30일 오후 11시부터 포털사이트 네이버 스타캐스트 온에어를 통해 '카운트다운 라이브(Countown Live)'를 진행했다.
시작부터 평범하지 않았다. 요란한 노래를 부르며 등장한 이들은 이날의 MC 승리의 만류에도 불구, 기어코 원하는 만큼 노래를 흥얼거린 뒤 겨우 진정하는 듯 했다.

언제 그랬냐는 듯 시크한 표정을 지은 지드래곤은 신곡 '이프 유(If You)' 소개를 부탁한다는 승리의 말에 "기사로도 많은 분들이 접하셨겠지만 빅뱅이 안 하던 스타일의 곡이다"라며 "저희가 이 앨범을 하기 전에 만든 노래들을 스태프들이랑 같이 들었는데 30대 이상 분들은 이 노래를 다 좋아하시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슬픈 노래인데 무덤덤하게 부르는 게 특징이다"라며 "처음으로 빅뱅 다섯 명 모두가 노래한 곡이다. 래퍼 탑의 노래도 들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진지함도 잠깐. 곧 컴백 기사들을 직접 훑어보는 시간을 가진 이들은 다시 '비글로' 돌아왔다. 승리는 공항철도 인증샷 기사를 보며 "이 때 지하철에 정말 오랜만에 탔는데 아무도 못 알아보셨다"라고 말했다. 이에 태양이 "저렇게 풀세팅하고 갔는데 아무도 못 알아봤냐"고 말하자, 그는 "지용이형은 선글라스도 쓰고 다 가렸고 저는 머리 세팅도 했는데 못 알아보시더라"고 울상지었다.
이를 들은 지드래곤이 "굳이 사람 많은 홍대 입구역에 가셨더라"고 놀리자, 그는 "일부러 인사도 드릴 겸 대중들과 교감하고 싶었는데 아무도 못 알아봤다"고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곧 신곡 '맨정신' 메이킹 필름 영상을 감상한 후 태양은 신곡 소개가 아닌 "저 머리를 보고 대걸레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라며 "저 머리를 하기 위해 8시간 걸렸다. 일본에서 장인이 직접 오셔서 해주신 거다. 대걸레라고 하신 분 밉다"라며 서운함을 토로하는 엉뚱함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지드래곤과 승리 또한 메이킹 필름에서 공개됐던 '엉덩이 차기' 내기를 다시 선보였다. 가위바위보에서 승리가 지자 지드래곤은 "승리에게 저를 때릴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며 보를 내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승리는 기다렸다는 듯 가위를 내며 지드래곤을 있는 힘껏 발로 찼다.
팬들의 댓글을 읽는 코너는 실시간 생방송이라는 장점을 극대화한 시간이었다. 태양은 '기싱꿍꼬또'를 해달라는 팬들의 요청에 "이런 건 귀여운 사람이 해야한다"며 수줍하면서도 곧바로 시범을 보였다. 그 뒤를 이어 나머지 멤버들 또한 각자의 개성을 살려 '기싱꿍꼬또'를 선보였다.
12시에 맞춰 공개되는 신곡 'If You'를 함께 감상하는 시간도 인상적이었다. 시끌벅적했던 분위기는 쓸쓸한 멜로디에 묻혔고, 금세 노래에 몰입한 듯 진지해진 멤버들의 표정도 드러났다. 이들은 노래가 끝나자 "승리가 여태까지 녹음한 그 어떤 노래보다도 좋았다", "대성이형 2절 치고 들어오는 부분이 너무 좋다"라며 프로페셔널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칭찬을 주고 받았다.
이어 공개된 '맨정신' 뮤직비디오를 본 후에는 잔뜩 신이 난 듯 짧게 라이브를 선보여 팬들을 열광케하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마지막도 시작도 화끈한 역시 '빅뱅'이었다.
이처럼 이들은 1시간 30분이라는 시간 동안 형식적인 앨범 홍보가 아닌, 친구와 이야기하듯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진지할 땐 한없이 진지하게, 또 밝을 땐 한없이 밝은 이들의 모습은 홍보해야한다는 생각보다 방송을 마음껏 즐기는 모습으로 진정한 '셀프 홍보'의 방법이 무엇인지 보여준 셈이다.
빅뱅은 7월 1일 0시 빅뱅 'MADE SERIES'의 세번째 앨범 'D'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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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생중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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