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생’이라는 단어가 이보다 더 잘 어울릴 수는 없다.
백종원은 tvN '집밥 백선생'에서 윤상, 김구라, 박정철, 손호준 네 명의 제자들을 비롯해 요리에 요자도 모르는 시청자들까지 요리에 도전하게 만드는 간단한 레시피와 맛깔나는 설명으로 요리 선생님이라는 역할에 충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30일 방송된 ‘집밥 백선생’에서는 여름철 별미인 비빔국수, 잔치국수 등의 레시피가 공개됐다. 이날 손호준은 “지난 방송에서 했었던 차돌박이 된장찌개를 집에서 해봤었다”며 자랑스럽게 이야기를 꺼냈다. 백종원의 말에 따르면 직접 그에게 전화까지 걸어 요리 과정을 확인 받고, 모르는 부분은 물어보기까지 했다는 것. 방송 초반 이런 요리는 백종원만 가능하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던 모습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었다.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한 백종원은 이날도 역시 요리 초보들의 눈높이에 맞춰 기초부터 깨알같이 전수했다. 그는 가장 기본적인 면 삶기 단계에서 "면을 넣고 물이 끓을 때 찬물을 종이컵으로 반 넣어주면 된다. 이렇게 두 번 정도 하면 면이 탱글탱글해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삶을 면을 얼음물에 담군 채 "면에 무엇인가를 떨어낸다는 목적으로 손으로 빡빡 빨아주면 된다"며 탱탱한 면발의 비법을 공개했다.
흔히 집에서 해먹기 번거롭다고 여겨지는 잔치국수 육수조차도 백종원과 함께라면 문제없다. 그는 "물에 국간장, 진간장을 반반 넣고 소금을 반 스푼 넣으면 된다. 또 집에 있는 채소를 썰어 넣고 끓여준 다음, 마지막에 계란을 풀어서 넣어주면 끝"이라며 믿을 수 없을 만큼 간단한 비법을 공개했다. 반신반의하던 멤버들도 육수를 맛본 후에는 “진짜 맛있다”라는 말을 연발하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화룡점정은 비빔국수와 곁들여 먹기 좋은 냉동만두의 변신이었다. 백종원은 코팅된 프라이팬에 냉동만두를 줄지어 올려놓은 채 물에 풀은 밀가루를 만두에 둘렀다. 여기에 파를 송송 썰어 넣은 채 뚜껑만 닫으면 백종원표 ‘만두전’ 완성. 간단하면서도 재치 있는 요리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 또한 그의 능력이었다.
준비된 요리가 끝난 후에도 그의 선생님 역할은 계속됐다. 열무 국수를 해줄 수 있냐는 김구라의 갑작스러운 부탁에도 흔쾌히 응하며, 금세 뚝딱뚝딱 먹음직스러운 열무 국수를 대령했다. 이를 맛본 멤버들의 반응은 물론 “맛있다”. 심지어 손호준은 “여기 마치 종교 같다”라며 백종원을 찬양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처럼 백종원은 ‘누구나 집에서 쉽게 요리를 할 수 있게 손맛을 구원하리라’라는 ‘집밥 백선생’의 취지에 맞게 적은 재료로도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레시피를 귀에 쏙쏙 들어오는 설명과 시범으로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방송 이후 이 방송을 보면 요리를 해보고 싶다거나, 요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상승한다는 반응들이 대부분.
'집밥 백종원'이 매력적인 이유는 출중한 요리 실력 뿐만 아니라 그의 입담 또한 한 몫한다. 백종원은 '~쥬'라고 말하는 친근한 충청도 사투리와 왠지 모르게 귀여움이 느껴지는 말투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요리 외에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바로 요리 레시피와 재미 두 가지 토끼를 잡은 백종원 자체가 첫방송 시청률 2.16%(닐슨코리아, 케이블기준)에서 시작해 단 6주 만에 5.67%(6월23일)로 치솟으며 수직 상승하도록 한 비결이 아닐까.
한편, 요리불능 네 남자의 끼니해결 프로젝트 '집밥 백선생'은 요리 초보인 남성 연예인들이 스스로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요리인간'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담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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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집밥 백선생'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