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에 찌든 이 세상에 밝은 한 가닥 빛줄기가 내려왔다. 재벌에 대한 편견을 깨고 재벌녀에 대한 비웃음을 날려버릴 신선한 자극이다. 아쉬운 건, 드라마 속 얘기이고 환상일 뿐이라는 사실이지만 유이가 던져주는 희망 메시지는 그만큼 맑고 깨끗하다. 유이 자신의 이미지 만큼이나.
‘상류사회’ 유이가 감정 연기를 소화하며 폭풍 열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 29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상류사회’(극본 하명희, 연출 최영훈) 7회에서 장윤하(유이 분)가 절친 이지이(임지연 분)에 그간 말하지 못한 재벌 신분과 어린시절부터 엄마에 학대받아 온 상처를 고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윤하는 자신이 재벌녀란 사실을 알게 된 지이를 찾아가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홀로 술을 마시던 지이에게 윤하는 자신도 마셔야겠다며 잔을 달라고 말했다. 지이가 잔이 없다고 하자 윤하는 병째 들고 술을 마시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엄마가 7살 때 너 때문에 되는 일이 없다고 말했다. 다른 형제들은 안 때렸다. 나만 때렸다. 난 늘 혼자였다. 중학교 때부터 숨통이 트였다. 가족 속에서 외로운 것보다 혼자 외로운게 나았다. 엄마는 날 학대했다. 정서적으로. 그런데 난 엄마를 이해한다”고 눈물흘리며 고백했다.
장윤하의 진심어린 눈물고백에 이지이는 함께 아파하며 위로했고, 장윤하는 그런 이지이를 향해 사랑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신분은 다르지만 진심은 하나인 장윤하와 이지이는 진짜 우정을 지켜내 시청자들에 감동을 전했다.
한편, 흥미로운 스토리와 핫한 스타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며 지난 8일 첫 방송된 SBS 드라마 ‘상류사회’에서 주연 ‘장윤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유이는 발랄하고 낙천적인 재벌가 딸의 모습과 상류사회 속 아픔을 이겨내고 사랑을 찾아가는 순수한 청춘의 모습을 두루 소화해 팬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유이는 지난 2009년 SBS 드라마 ‘미남이시네요’에서 연기를 시작해 일취월장하는 모습으로 배우로의 모습을 갖추어가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상류사회'는 황금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난 재벌 딸과 황금사다리를 오르려는 개천용, 두 사람의 불평등한 계급 간 로맨스를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와 오포 세대 청춘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미스터리 청춘 멜로드라마로 매주 월화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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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