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기용, ‘냉장고’ 합류부터 논란 속 자진하차까지[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07.01 08: 09

맹기용이 결국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하차했다. 지난 5월 25일 합류 후 ‘맹모닝’으로 논란에 휩싸인 후 지난달 30일 한 달여 만에 맹기용이 자진하차 의사를 밝혔다.
맹기용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냉장고를 부탁해’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한다”며 “지난번 녹화 이후로 더 이상 녹화를 하지 않았습니다만 출연에 대한 항의 말씀에 더 이상 우려하시지 않도록 말씀을 드리는 것이 좋을듯하여 글을 남긴다”라는 장문의 글을 남겼다.
또한 “다른 셰프님들과 비교할 수 있는 대상 자체도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평소 존경하는 셰프님들을 만나고 함께 지내볼 수 있는 기회였고 게스트님께 나의 요리를 만들어드릴 수 있는 기회라 부족한 실력에도 용기를 내서 출연을 결심했다”며 “프로그램과 셰프님들께 누가 되었다는 점에 아직도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맹기용은 지난 5월 25일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셰프군단에 합류했다. 하지만 맹기용은 합류 전부터 말이 많았던 출연자였다. 맹기용이 새로운 셰프로 발탁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맹기용 녹화분이 방송되기 전부터 그를 향한 비난과 하차요구가 있었다.
이미 요리프로그램 애청자들 사이에서 맹기용이 셰프로서의 자질에 대한 의심이 있었다. 거기에 맹기용이 첫 출연 방송에서 꽁치 통조림을 이용한 ‘맹모닝’을 선보이면서 셰프자질 논란이 불거졌다. 프로그램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맹기용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로 가득했다. 하지만 맹기용의 하차는 없었다.
‘냉장고를 부탁해’의 성희성 PD도 “시청자들의 반응을 이해한다”며 “좀 더 보고 판단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비난 속에서 맹기용은 그 후 두 번 더 녹화에 참여, 총 세 번의 대결을 했다. 첫 번째 대결에서는 ‘맹모닝’으로 대결에서 졌고 두 번째, 세 번째 대결에서 모두 우승했다.
하지만 첫 승이 개운치 않았다. 오히려 논란이 더 커졌다. 두 번째 대결에서 선보인 롤케이크는 박준우의 평가대로 안전한 요리였다. ‘냉장고를 부탁해’의 세프들이 보여줬던 신선함이나 기발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특히나 이날 김풍이 설탕공예 기술인 ‘엔젤 헤어’까지 선보였지만 우승을 따내지 못했고 네티즌들은 “조작 아니냐”며 비판을 가했다.
세 번째 박준우와의 대결에서 맹기용은 오징어를 갈아 소시지 모양으로 만든 ‘오시지’를 요리, 창의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레시피 도용논란에 휩싸였다. 제작진은 레시피는 셰프의 고유영역이라고 설명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몰랐다. 5년 전 맹기용과 비슷한 레시피를 블로그에 게재했던 파워블로거는 레시피 도용이 아니라며 “엄연히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논란은 계속됐다.
이에 맹기용의 엄마까지 페이스북에 글을 남기며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네티즌들의 하차요구를 이어졌다. 결국 맹기용은 자진하차를 결심,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을 전했고 지난 29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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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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