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 한주완, 이연희 위해 영혼까지 판 위태로운 남자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7.01 08: 31

'화정' 한주완이 이연희를 얻기 위해 영혼까지 팔며 위태로운 행보를 시작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화정' 24회에서는 광해(차승원 분)가 계속되는 압박을 버티지 못하고, 명과 후금의 전투에 조선의 군사를 파병하는 안타까운 모습이 그려졌다. 이어 정명공주(이희 분)는 반대를 무릅쓰고 화기도감 장인의 신분으로 파병에 가담해 전쟁터로 향하며 흥미진진한 전개로 눈길을 끌었다.
더욱이 극 말미에는 명나라가 조선의 조총부대를 선봉에 세워 총알받이로 쓰려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이에 광해의 어명을 받은 도원수 강홍립(정해균 분)은 조선군의 퇴각을 결정하며 조선군 전체, 그리고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극단적인 결정을 감행한 광해가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이해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 가운데 정명에게 선택 받지 못해 상처 입은 인우(한주완 분)는 개시(김여진 분)와 주선(조성하 분)의 손을 잡는 충격적인 행보를 이어가며, 정명-주원(서강준 분)-인우로 이어지는 삼각 로맨스에 치열한 전쟁을 야기했다.
인우는 개시를 찾아가 정명을 얻게 해달라고 애원했다. 개시는 정명 이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는 듯 절박함을 드러내는 인우를 향해 “도련님 오늘 저를 찾아 온 것을 후회하지 않으시겠습니까? 공주마마를 얻을 수 있을 지 몰라도.. 빛나던 도련님의 눈빛은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언젠가 스스로도 용서하지 못 할 만큼 망가진 자신을 발견하게 될 지도요”라고 경고한다. 그러나 인우는 “그런 게 우리 같은 사람들의 처지가 아닌가. 타버릴 걸 알면서도 불을 향해 갈 수 밖에 없는 것. 그러니 도리가 없는 것일세. 세상 전부를 잃고 나를 잃더라도 원하는 것이 오직 하나 뿐이라면”이라고 말하며 결국 개시의 손을 잡았다.
이어 인우는 경멸해 마지 않던 아버지 주선을 찾아가 “원하시는 대로 아버지의 아들이 되겠습니다. 제 몸 속에 흐르는 아버지의 피를 증명해 드리지요. 물론 아버지께서도 절 도와주신다면 말입니다”라고 제안한다. 주선의 힘을 빌어 훈련도감 종사관 신분으로 파병에 동참하게 된 인우는 주원에게 “난 오늘 이젠 우리가 다른 길에 섰다고 말하러 온 거다. 그래 홍주원 시작됐다 우리의 싸움도. 그 상대가 하나뿐인 벗이었던 너란 게 아프긴 하지만. 그래도 난 지지 않을 작정이다. 너의 왕을 쓰러뜨리고 네 사람을 얻으려고. 반드시”라는 비장한 선전포고로 본격적인 갈등을 예고했다.
정명을 얻기 위해 악마의 손을 잡은 인우의 모습은 분노를 자아내기보다 가슴을 시큰하게 만들었다. 서자 출신으로 제대로 된 사랑 한번 받아 본적이 없고,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한 번도 손에 넣어본 적 없는 결핍의 나날을 보낸 인우이기에 정명을 얻고자 발버둥치는 그의 모습은 연민을 느끼게 했다. 동시에 이를 연기한 한주완의 탄탄한 연기력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내기에 충분했다. 그는 김개시 앞에서는 흔들리는 눈빛으로 절박한 심정을 온전히 드러냈고, 주선 앞에서는 영혼이 사라진 듯 초점 없는 눈동자를 선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연적인 주원 앞에서는 도발적인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삼각로맨스를 한층 뜨겁게 타오르게 만들었다.
이에 앞으로 인우가 정명을 손에 넣기 위해 어떤 악행을 저지르게 될 지, 이로 인해 정명-주원-인우의 삼각 로맨스는 어떤 전환점을 맞게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시에 ‘흑화’를 통해 한층 더 강렬한 매력을 선보인 한주완의 활약에도 기대감이 모인다.
jykwon@osen.co.kr
'화정'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