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빅뱅=1위"…공식 성립의 비결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07.01 09: 11

역시 빅뱅이다. 세 번째도 빅뱅의 위력을 입증하며 어김없이 '빅뱅 천하'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빅뱅은 1일 0시 'MADE' 프로젝트의 세 번째 싱글 'D'를 발매했다. 이번 싱글에는 슬픈 발라드곡 '이프 유(IF YOU)'와 썸머송의 일환인 '맨정신(SOBER)'이 수록됐다. 이 두 곡은 전혀 다른 분위기로 전 음원차트 '올킬'을 기록했다.
이로써 빅뱅은 'MADE' 프로젝트의 싱글 세 장으로 모두 음원차트 올킬을 달성하면서 지난 5월부터 세 달째 빅뱅의 저력을 입증하고 있는 중이다. 발표와 동시에 1위로 진입해 길게는 3주 가까이 순위를 유지하는가 하면, 신곡 발표로 차트 10위권 내에 세 곡 이상 빅뱅의 곡이 이름을 올리는 상황. '빅뱅은 곧 1위'라는 공식이 여전히 탄탄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빅뱅의 음악이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 수 있는 가장 큰 힘은 역시 '좋은 노래'이기 때문이다. "빅뱅스럽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들의 팀 색깔을 살리면서 매번 새로운 시도를 한다. 익숙한듯 하면서도 또 색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빅뱅 음악을 계속 듣게 만드는 힘이다.
특히 빅뱅은 직접 곡 작업을 하는 그룹으로 '아이돌' 범주에 있는 다른 그룹들과 확실한 차별점이 있다. 지드래곤이 지난달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우리는 우리 노래를 만들고, 그것이 대중에 잘 어필된다. 노래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낸 만큼, 이들은 직접 곡 작업을 하면서 팀에 가장 잘 어울리는 최상의 곡을 뽑아내고 있다.
빅뱅의 곡을 들을 때 매력적인 부분 중 하나는 예측불허에 있기도 하다. 지난 5월의 신곡 '배배(BAEBAE)'에서 스물다섯 여인에 대한 찬사를 보내던 중 "찹쌀떡"을 외치는가 하면, 강렬한 카리스마의 군무가 돋보이는 와중에 "빵야 빵야 빵야"로 색다른 매력을 끌어내는 것이다. 빅뱅만의 재치 있는 가사 표현이나 발상은 이들의 음악적인 색깔을 확실하게 표현해낸다.
이번 곡인 '이프 유'와 '맨정신' 역시 그냥 슬픈 발라드와 유쾌한 썸머송이 아니다. '이프 유'는 대중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슬프고 애잔한 감성을 노래하면서도, 이를 담담하게 풀어내면서 빅뱅 스타일의 발라드를 완성했다. 무엇보다 래퍼인 탑까지 보컬에 참여하면서 색다른 색깔을 만들어냈다. '맨정신' 역시 빅뱅 특유의 분위기와 저돌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곡이다. 단순히 신나는 댄스곡이 아니라 그 오묘한 빛깔의 분위기와 음색으로 빅뱅의 색을 입혔다.
이렇듯 대중적인 취향을 포괄하면서도 빅뱅만의 강렬한 색을 입힌 음악이기에 이들은 현 가요계에서 더욱 특별할 수밖에 없다. '갓뱅'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이들에 대한 신뢰감이 단단하게 성립돼 있고, 트렌드에 앞장서는 행보가 이제는 자연스럽다. 그리고 이런 신뢰감과 음악의 힘이 '빅뱅=1위'라는 공식을 성립시킨 자연스러운 비결로 풀이된다.
매달 '빅뱅 천하'를 이루며 올 여름 가요계를 장악하고 있는 이들이 내달에는 또 어떤 '오묘한 음악'으로 대중을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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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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